[데이리카 임상현 기자]BMW그룹이 서울로보틱스 및 스위스엠보텍과 함께 차량 생산 과정에서 운전자 없이 자동차를 이동시키는 ‘생산공장 내 자율주행(AFW)’ 프로젝트 시범운영을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AFW는 차량이 물류나 조립구역 내에서 운전자 없이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시범 프로젝트다. 오는 7월부터 독일 딩골핑 공장에 도입되며 뉴 7시리즈 및 순수 전기차 i72 모델에 처음으로 시험 적용된다.
샤샤 앤드리 BMW그룹 프로젝트 매니저는 “생산공장 내 자율주행은 차량 내 센서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를 위한 자율주행 시스템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프로젝트에서 사용되는 센서들은 모두 공장을 통과하는 경로를 따라 설치돼 있어 차량 자체는 거의 눈을 감고 있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AFW 프로젝트는 두 가지 핵심 기술로 운영된다. 생산공장 내 기반시설로 구비된 센서가 차량 위치와 장애물을 감지하고 주행계획 소프트웨어는 무선통신을 통해 운전자가 없는 차량에 주행명령을 전송한다. 이 기술에 따라 차량은 조립구역에서 물류구역까지 스스로 이동한 후 운송을 위해 대기한다.
쏘울로보틱스의 라이다 감지 소프트웨어는 고정 모니터링 센서를 통해 실제 환경을 디지털 형태로 완벽하게 구현하고 객체 분류 및 차량 위치 파악 기능을 수행한다.
엠보텍의 주행계획 소프트웨어는 운전자 없이도 차량이 스티어링, 제동, 가속, 주차 등을 하도록 한다. 주행 경로는 상황에 맞게 훈련하거나 프로그래밍할 필요 없이 실시간으로 계산되며, 각 자동차는 주변 환경에 따라 독립적으로 반응할 수 있다.
BMW그룹은 향후 수개월간 AFW 프로젝트 시범운영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후 적용 모델 및 공장을 점차 확대해 생산공장 및 물류센터에서의 신차 유통 효율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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