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두근두근 천문학_이광식 난생 처음

우리는 모두 별의 아이들이다 (p.122)

이처럼 적색거성이나 초거성들이 최후를 장식하며 우주공간으로 뿜어낸 별의 잔해는 성간물질이 되어 떠돌다 다시 같은 경로를 밟아 별로 환생하기를 반복한다.일명 별의 윤회다점이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인간의 몸을 구성하는 모든 원소, 즉 피 속의 철, 이빨 속의 칼슘, DNA의 질소, 갑상선 요오드 등 원자의 몸뚱이는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인간의 몸을 구성하는 모든 원소, 즉 피 속의 철, 이빨 중의 하나.수십억 년 전 초신성 폭발로 우주를 떠돌던 별들의 물질들이 뭉쳐 지구를 만들고 이를 재료로 모든 생명체와 인간을 만든 것이다.이는 비유가 아니라 과학이며 사실 그 자체다.따라서 우리는 부모의 별에서 몸을 받고 태어난 별의 자녀들이다.이른바 우리는 별빛으로 만들어진 메이드 인 스타 made in star인 셈이다.이것이 바로 별과 인간의 관계, 우주와 나의 관계다.이처럼 우리는 우주의 부산물이다. 그래서 은하의 크기를 처음 잰 미국 천문학자 해로 샤프리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구르는 돌 형제요, 방황하는 구름의 사촌이다.우리 선조들이 말한 물아일체다.우리 몸을 구성하는 원자의 3분의 2가 수소이고, 나머지는 별 속에서 만들어지면서 초신성이 폭발해 우주에 뿌려진 것이다. 이것이 수십억년의 우주를 흘러 지구로 흘러들어와 마침내 나와 새의 체내에 흡수되었다.그리고 그 새가 지저귀는 소리를 밤하늘 아래서 내가 들을 것이다.별의 죽음이 없었다면 여러분과 나 그리고 새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우주 공간을 떠도는 수소 원자 하나, 우리 몸 안의 산소 원자 하나에도 100억 년 우주의 역사가 숨쉬고 있다.따지고 보면 우리 인간은 138억 년에 이르는 우주적 경로를 거쳐 지금 이 자리에 존재하게 된 셈이다.이렇게 우주가 태어난 후 오랜 여정을 거쳐 여러분과 우리 인류는 지금 여기에 서 있다.우주의 오랜 시간과 사랑이 우리를 키워왔다고 할 수 있다.평생 함께 별을 관측했는데 나란히 묻힌 한 별지기의 묘비 두 개에 이런 글이 적혀 있다고 한다.우리는 별을 너무 사랑해서 밤을 더는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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