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가 2022년 미국 자동차 판매량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주요 외신들은 1월 4일 현지 시장조사업체의 미국 자동차 판매량 조사 통계를 인용해 제너럴모터스의 미국 내 판매량 1위를 속보로 타진했다. GM의 미국 자동차 판매량 1위는 2020년 이후 2년 만이다. 2021년에는 도요타가 230만대를 팔아 1931년 이래 미국 판매량 1위를 기록해온 GM 판매량 1위 자리를 탈환했기 때문이다.
도요타가 2022년 210만8,455대를 팔아 전년 대비 9.6%가량 판매량이 하락한 것과 달리 GM은 캐딜락과 쉐보레, GMC 브랜드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227만3,942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2.5% 상승한 연간 판매량으로, 이 같은 성장세의 배경에는 2022년 4분기 실적 상승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GM은 4분기 판매량에서 브랜드 평균 41.8%의 성장을 기록했다.
쉐보레 브랜드는 4분기 408,991대를 판매했으며 캐딜락 브랜드는 39,135대, GMC 브랜드는 143,635대가 판매됐다. 반면 뷰익 브랜드는 2만6921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6.49% 감소했다. 연간 판매량은 브랜드별로 쉐보레 1,518,048대, 캐딜락 13만4,726대, 뷰익 10만3,519대, GMC 517,649대를 판매했다.
브랜드별로 판매 상승이 두드러진 모델은 쉐보레가 볼트 EV(EUV 포함 38,120대, +72.70%)와 말리부(115,467대, +193.24%) 2대였으며 캐딜락도 CT5(15,896대, +68.28%), XT4(21,774대, +88.05%) 2대가 있었다. 뷰익은 전 모델이 판매 부진에 빠졌지만 반면 GMC는 아카디아와 시에라를 제외한 전 모델의 연간 판매량이 고르게 상승했다.미국 증시에서도 뉴스가 발표되자마자 GM 주가가 일시적으로 상승하는 등 호재가 따랐다.
반면 2022년 미국 자동차 판매량은 각각 1/2위를 차지한 GM과 도요타를 제외하면 3위 자리에 포드(190만대), 4위 스테란티스(155만3485대), 5위 현대차그룹(147만4224대) 순이었다. 지난해 대비 7% 손실을 기록한 포드, 구조조정 여파로 12.9% 감소한 스텔라티스와 달리 현대차는 연간 판매량이 전년 대비 1% 감소하는 데 그쳐 스텔라티스와의 격차를 매우 좁히고 있어 다소 긍정적인 결과를 받아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