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각료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가 있을 경우 유사시 대통령직 승계가 가능한 부처 요인 중 한 명으로 안전시설에서 대기하도록 지정되는 사람을 지정 생존자라고 하는데요. 이 제도를 소재로 한 작품 미드 <지정 생존자, Designated Survivor> 입니다.
핵전쟁이나 테러 또는 자연재해 등으로 대통령과 정부의 각료가 한꺼번에 몰살될 경우 누군가가 즉시 대통령직을 물려받아 행정부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는데요.역사상 실제로 유사한 경우가 있었다고 합니다.
학자 출신의 주택도시개발부장 ‘톰 커크먼’은 미합중국 내각의 각료 중 최하위에 있었던 인물입니다.대통령의 연두교서가 있던 날 아내와 함께 지정생존자로 대기하면서 방송을 통해 그 장면을 보다 보면 방송이 갑자기 끊기는 일이 발생합니다.
다른 채널은 따로 비정상적으로 방송 중이고 갑자기 시끄러워지면서 경호요원들이 들어옵니다.지정생존자로 남겨진 인물의 신변보호를 위해서입니다.
테러로 인해 연방정부와 연방국회 관계자가 전원 사망하는 사태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갑자기 미국의 대통령직을 승계하게 됩니다. 하지만 각료들 중에서도 꼴찌급이어서 내부에서 그의 능력을 의심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이런 위급상황에서는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한데 톰 커크먼은 달콤하다는 거죠.
톰 커크먼 – 도시계획 전문가였죠 학자였는데, 그가 기획한 공영주택사업을 마음에 들어하는 대통령에 의해 정계에 입문한 인물로 가정적인 남편이자 아버지입니다.
모두가 죽고 나도 모르게 대통령이 됐으니 시선은 싸늘하고 평가가 따가워요. 정치적 야망은 전혀 없지만 도덕성은 최고이며 위기 속에서 국가를 구해야 한다는 일념입니다.
톰 커크만을 보좌하던 대통령 취임 직후 세 명의 참모들
애런 쇼어-리치먼드 행정부 시절부터 비서실장의 보좌관을 지냈던 인물로 백악관에서는 ‘톰 커크먼’보다 존재감이 있었습니다.신속한 정치적 판단과 실행력을 중시하는 스타일.
역시 커크먼 대통령을 믿지 않겠지만 기본적으로는 국가의 안위와 자신의 정치적 이상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때 벗은 정치인이자 도덕적 인간인 커크먼 대통령에게 인격적으로 반합니다.
에밀리 로즈 – 커먼 대통령이 주택도시개발부 장관직에 있을 때부터 보좌한 인물로 대통령의 신뢰를 받는 열혈 보좌관으로 애런이 비서실장직을 맡은 뒤 특별자문직을 맡아 정부를 안정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인물.
‘세스 라이트’ – 화장실 옆 칸에 있는 사람이 대통령인 줄 모르고 신임 대통령에 대한 비판과 불안한 전망을 쏟아내는 ‘커크맨’과의 첫 만남이었죠.
리치먼드 정부 시절에는 비서실에서 연설문 작성 담당이었지만, ‘커크먼’ 정부에서는 대변인을 맡게 될 인물로 정부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마이크 리터 – 거의 24시간 대통령 곁에서 함께하며 각종 도움과 조언을 해주는 보좌진으로 실질적 위협으로부터 대통령을 보호하고 대통령과 그 가족의 안전이 최우선인물.
“한나 웰즈” – FBI 특수요원 테러로 실종된 스콧 휠러 의원과 연인관계이자 테러용의자 검거에 힘쓰고 있는 인물로 줄거리의 한 축을 이루는 역할입니다.
킴벨 훅 스트래튼 – 공화당 미 하원의원으로 입법부측 지정 생존자.상하원 의원들도 모두 사망했으니 의회의 역할을 할겁니다.
‘해리스 카크레인’ – 미 육군의 4성 장군 가까운 장군도 테러로 사망했기 때문에 참모총장 역할을 하는 매우 강경한 인물로 강력한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드라마 ’24시’ 주인공으로 했다 배우 ‘키퍼 서덜랜드’의 보호 본능을 일으키는 작은 체구에 어울리지 않는 힘든 역할이 오히려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삼권 분립의 최고 기관이 통째로 사라졌다는 충격적인 상황 설정입니다.
이 드라마를 통해서 ‘지정생존자’라는 존재를 알게 되었는데요.’미국이라는 나라의 정치는 한국과 많이 다르겠지만 참모총장이나 주지사가 대통령에게 역행하는 행위는 반란이 아닐까요?’ 아무튼 참신한 에피소드의 연속으로 재미있게 시청한 드라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