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에서 불길이 치솟아 화재 진압에 4시간 동안 조수석과 뒷좌석에 앉아 있던 남성 2명이 숨졌고 운전석에는 아무도 없었다고 99.9% 확신 앵커인 미국의 전기차 회사 테슬라의 자율주행 사고가 다시 일어났습니다. 차에 타고 있던 남성 2명이 사망했습니다만, 운전석에는 아무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여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고가 난 2019년형 테슬라 모델 S입니다 화재로 전소되어 버리고 뼈대만 남아 있어 원래의 형태를 알기 어렵습니다.
지난 17일 밤 11시 반경 미국 텍사스 주에서 주행 중이던 테슬라 군의 차가 커브길을 빠른 속도로 회전하다 나무를 들이받아 화염에 휩싸였다. 배터리에서 자꾸 불길이 치솟아 화재 진압에만 4시간이 걸렸고 물 12만리터(3만2000갤런)를 쏟아 부어야 했습니다. 이 사고로 69세와 59세의 남성 2명이 사망해 버린 것입니다. 현장을 조사한 경찰은 조수석에 1명, 뒷좌석에 1명만이 타고 있었을 뿐 운전석에는 아무도 없었다고 99.9%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사고 전 이들은 드라이브를 하겠다며 테슬라 차량의 자율주행 시스템 오토 파일럿의 기능에 대해 얘기했다고 부인이 전했다.이에 대해 ‘오토 파일럿’ 기능이 완전히 자율주행이 아닌데도 운전자를 오도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유튜브에는 테슬라 운전석을 비워두거나 운전석에 앉아 조는 척하는 동영상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제이미 폭스/미국 배우(작년 7월): 저는 졸아요. 이런! 제가 깜빡 낮잠을 잤네요. 테슬라를 타고 있었거든요]2018년 3월, 자율주행모드로 테슬라를 운전하며 스마트폰 게임을 즐기던 운전자가 충돌사고로 사망했습니다.
지난해 6월에는 대만 고속도로를 달리던 테슬라 차량이 전복된 화물차를 피하지 않고 그대로 돌진하는 끔찍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당시 자율주행 모드로 달리던 운전자는 장애물을 발견하면 차가 속도를 줄이거나 멈추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독일 법원은 테슬라 대통령이 ‘오토 파일럿’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허위 광고라고 판결했습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은 자율주행 사고가 잇따라 지난달 테슬라 사고 27건에 대한 정밀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그러나 테슬라 최고경영자인 엘론 머스크는 이번 사고가 보도되기 몇 시간 전 1분기 자체 조사 자료를 인용해 “오토 파일럿 기능을 작동시킨 테슬라 차량의 사고율은 일반 차량의 10분의 1 수준”이라고 자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