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의 문어선생님
영화감독 크레이그 포스터(クのイ映画·スタースター)는 남아프리카(ア森リカ)의 해초 숲을 수영하다가 특별한 문어와 마주치고.이를 다큐멘터리로 제작했다.
크레이그 포스터는 이 다큐멘터리 영화로 아카데미와 영국 아카데미에서 다큐멘터리 부문을 수상했다.

이런 다큐멘터리가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사실 별로 볼 생각은 없었다.
문어가 나오는 해양 다큐멘터리인 줄 알았으니까.문어한테 물어볼 것도 없고…
그러다가 우연히 예술고등학교를 보게 되었는데..
다름 아닌 크레이그 포스터의 진지한 말투와 표정 때문에 저도 모르게 재생을 누르고 말았다.

크레이그 포스터는 남아공 집 앞 거대한 다시마 숲 앞을 헤엄치고 있었다.
특이하게도 보통 다큐멘터리를 촬영한다면 산소통을 메고 있지 않을까;; 이 남자는 고글만 쓰고 물속을 잠수하는데 한번 잠수하면 6분 정도 물속에 있을 수 있다고 한다.
인어인가?

다시마 바다 남아공은 다시마를 안 먹으니까 저렇게 다시마가 크게 자라는구나.
우리나라라면 어림없다.다시마 초고추장 찍어먹고 튀겨먹고 말려서 국물용으로 쓰고 다시마 숲은 없어!
다시마 숲을 탐험하던 남자. 이상한 걸 보게 돼.
하지만 고글을 쓴 남자가 더 이상해 보인다. wwww
조개가 둥글게 굳어 있는 것.
남자는 자리에 카메라를 놓고 유심히 관찰한다.옆에 있는 물고기들도 신기한 걸 본 표정이다.
그러자 잠시 후 이상한 조개더미의 정체가 드러난다.안에 문어가 있었던 거.
문어 아가씨는 재빨리 조개더미에서 탈출하고 물고기들은 멍하니 그 모습을 바라본다.
슌~
그 모습에 관심을 가진 남자 문어를 따라가 본다.
그래서 그 다음날부터 문어 아가씨를 쫓아가게 된 남자.
문어의 세계는 정말 흥미로웠습니다만, 놀랍게도 문어에 대한 논문이 별로 없었다고… *요리책이 훨씬 더 많다…
매일 문어 집에 놀러가서 조용히 문어 구경하던 남자.문어가 뭔가 남자 구경하는 느낌이기도 해.
문어 표정 보여?눈이 웃고 있다고 생각되는 것은 나뿐일까?
어느 날 정말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문어가 남자에게 다가가 촉수를 뻗어 손을 잡은 것이다.마치 악수를 청하듯…
남자가 해롭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이 기묘한 생명체에 문어도 흥미를 갖게 된 것 같다.
문어는 먹을 줄 알았는데… 뭐 어떤 생물인지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놀랍게도 개나 고양이 정도의 지능을 가진 생명체라고 한다.
문어 빨판은 2천 개 정도인데 문어는 모든 빨판을 각각 움직일 수 있다고…
세상에, 컨트롤 능력.
문어와 남자는 같이 다시마 바다를 수영하거나…
문어 아가씨는 남자의 손 위로 올라가기도 한다.뭔가 다른 두 종족 간에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은 느낌.
나는 다큐멘터리를 봤을 뿐인데 뭔가 말할 수 없는 감정 같은 게 생겨.
하지만 작은 문어가 살아남기에는 바다는 너무 위험하다.매일 바닷속에 들어가 문어가 괜찮은지 문어의 상태를 알아보는 것이 일상이 된 남자.
비가 와도 밤이 되어도 문어를 알아보기 위해 바닷속으로 들어간다.
똑똑한 문어 아가씨는 나름대로의 생활을 즐기며 살고 있다. ㅎㅎㅎ
하지만 이 바다에는 문어만이 아니었다.작은 잠옷상어떼가 살았는데,
얘네들은 보기에도 무서울 것 같은데…문어를 미끼로 먹는다.
뛰어난 후각으로 문어를 찾아내 문어가 돌 밑에 숨어도 입이 평평하고 그 안으로 입을 밀어 넣어 문어를 잡는다.
그러던 어느 날 남자는 문어가 상어에게 쫓기는 것을 발견한다.
이때 정말 많은 생각을 했다는 남자.
상어를 방해할까? 문어를 구할까?눈물짓는 모습
문어는 필사적으로 도망친다.나도 어느새 몰입해서 소리지르며 봤어;;언니 도망간다!!! 안돼에에에에에!!
그리고 배고픈 상어는 먹이 앞에서 집요한 모습을 보인다.
어떻게 도망쳐도 따라붙는 상어. 줘, 때리고 싶어.
보면서 나였으면 어땠을까를 계속 생각하게 되었다.ㅠ
아 급한데… 그러다가 숨이 모자라서 황급히 수면으로 올라온 남자.정말 숨을 쉬고 바로 물로 돌아가야 해.
바닷속 풍경도 신비롭고 음악도 매우 아름답지만
내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문어와 사람과의 교류. 그리고 문어를 바라보는 감독의 시선이었다.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려고 노력하지만 문어를 너무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게 영상으로 느껴진다.
문어가 상어에게 공격을 받아 다리를 하나 잃었을 때 남자의 표정은 정말 상처투성이로 보였다.
너무나 소중한 존재가 다쳤지만 아무것도 해주지 못해 아쉬움에 찬 그 마음이 절절하게 느껴졌다.
다큐멘터리 전체가 이 사람이 자연에 대해 어떤 시선으로 보고 있는지 너무 잘 느껴진다.세상이 너무 아름다워서 보호해야 할 존재라고 생각한다.
아들도 아버지를 닮아서 이제 바다에 도착한다.아마 훌륭한 해양생물학자가 되지 않을까.
다시마 바다를 같이 헤엄치는 아빠와 아들.문어 아가씨한테도 소개시켜줬는데…진짜 엄마 웃는 얼굴로 보게 된다.
문어 아가씨와의 추억이 이렇게 많이 쌓여 있다.
바닷속에서 한 문어를 만나 말은 통하지 않지만 더 깊은 우정을 나누게 된 감독.
마지막에 눈물을 보였는데 정말 가슴이 찡했다.
현대는 끊임없이 사람과 사람이 소통하고 연결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진정한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이 들지만..#나의 문어 선생님을 통해 진정한 우정과 교류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다.
다큐멘터리를 통해 진정한 마음의 교감을 나누는 대상을 만나는 장면을 보고 함께 그 감정을 공유하는 것은 놀라운 경험이었다.
이 다큐멘터리를 보고 눈물을 흘린 사람이 많았던 것 같아.
보는 내내 힐링이 되니까 범람하는 인간관계와 소통 속에서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보면 참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