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수술 일지.
우연히 두 수술을 동시에 하고 그 과정을 포스팅한다.
#쉬즈메디 산부인과 #조은어외과
오른쪽에 보이는 불룩한 부분이 종양이 있는 곳, 3년 전 발견한 갑상선 양성 종양, 올해 초부터 크기도 더 커진 것 같아 불쾌감이 크게 느껴져 수술 결정.
22년 4월11일 수술날 아침 아파트 주차장에 꽃이 너무 예뻐서 찰칵_
처음에는 갑상선만 절제하기로 했으나 개방병원인 시즈메디 산부인과에서 수술하기로 했다.
수술 전 수술 전 검사를 받으러 간 김에 배란일이나 그 무렵 왼쪽 골반 옆이 아파서 웅크린 적이 많아 산부인과 검사도 받는다.
7~8년 전 자궁근종 복강경 수술을 받은 적이 있지만 마지막 검진에서 근종 재발이라고 해 불안했다.
불안은 현실이 되어 근종이 커지고 하필 위치가 이전 수술에 의해 고정되어 있는 왼쪽에 붙어 있어서 제가 너무 통증을 느꼈습니다.
어차피 복강경도 전신마취이므로 갑상선 때 함께 복강경 수술도 하기로 한다.
1차 복강경 수술을 먼저 하고 2차 갑상선 절제하므로 시즈메디에 가기 전 소아유외과에 들러 갑상선 수술 동의서를 쓴다.
수술전에 링거를 맞고 관장도 하고 선생님으로부터 여러가지 안내를 받아 수술에 들어간다.
수술 시간은 총 4시간 30분 정도
내 오른쪽 갑상선에 붙어 있던 양성 종양
징글징글
압박스타킹을 신었는데도 다리가 많이 부었어.
압박스타킹 처음 신는데 진짜 너무 불편했어.
마취가 완전히 깨어 무통해서 미칠 지경이다
저번 수술 때 정말 고생해서 이번에도 그럴까 봐 걱정했는데 의외로 컨디션 회복도 빠르고 펑구도 이틀 만에 나와서 너무 좋았다.
선생님들이 수술을 아주 잘해주는 쉬즈메디, 조아유 최고!
미음을 시작으로
그 다음은 흰죽
그리고 일반식 좀 더 따뜻했으면 좋겠다. 그 외에는 나름대로 좋았던 식사였다.
3박4일간 입원한 1인실 중 1인실이 다인실보다 비싸도 편한건 사실이다 흐흐흐
복강경 수술 후 주의사항을 듣고 상처를 소독하고 퇴원한다.
상처 치료도 치료지만 비타민D 부족으로 주기적으로 주사를 맞아야 하므로 꾸준히 병원을 다녀야 한다.
월요일 입원 목요일 퇴원 금요일 갑상선 외래진료 상처 부위 소독 후 간단히 설명을 듣고 일주일 후 방문 예약한다.
그때가 되면 수술로 잡은 갑상선 종양 조직검사 결과를 듣기로 한다.
제가 병원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 건 일회성으로 다니는 게 아니라 꾸준히 다녀야 하기 때문에 담당 원장님이 친절하고 열심히 봐주시는 분들을 찾았다.
그 부분에서는 시즈메디, 조아이유 모두 매우 만족스러워요.
네이버 갑상선 카페에 가입하여 다양한 정보를 얻고 미리 구매해둔 흉터치료 밴드와 연고
직접구입했는데 정말비싸다 ………………………………………………………………………………………………..
그리고 양성 종양 조직 검사 결과는 #갑상선암
하루아침에 암환자가 된 아래 글은 갑상선 카페에 제 이야기를 쓴 글인데요.
긴 이야기로 다시 쓰기는 싫어서 그냥 가져왔어.안녕 나는 3년 전 만성 후두염 때문에 병원에 가서 진료 선생님이 후두염이 문제가 아닌 것 같아.목에 혹이 있다고 해서 큰 병원에 가라고 권했어요.
그래서 그날 바로 소견서를 가지고 가서 검사를 했더니 만약에 크기 1cm, 그것보다 더 작은 사이즈 1개, 그런데 걱정할 것도 없고 모양도 나쁘지 않아서 추적 검사만 하려고 했는데 그 이후로 별로 불편하지도 않고 커질 거라는 생각도 없어서 그냥 방치해 온 것처럼 살아왔습니다.
그러다 올해 초 엄마가 혹이 점점 커지는 것 같다며 병원에 가라고 했고, 그 무렵 저도 목에 이물감이 느껴지고 불편감이 커져서 병원 검색 후 가게 되었습니다.
처음 간 병원은 다시는 입에 올리기 싫을 정도로 엉터리 진료였고 세침검사도 엉망… 다시 한번 잘 알아보고 요양원에 자료 제출했더니 세침검사에서 나온 것도 없었다.잘못 찔렀어요.
아무튼 두 번째로 방문한 병원은 수원으로 갑상선으로 꽤 유명한 병원이었고 원장, 간호사 선생님들은 모두 친절하셔서 정말 챙겨주시는 곳이었습니다.
그곳의 원장은 저에게 고주파 치료를 권했지만, 한 번에 끝나지 않는 것과 재발 이야기를 많이 보았기 때문에 절제술을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병원에서는 양성 종양이 뚜렷해서 이런 경우 절제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합니다.
그렇죠 갑상선도 하나 없어지고 평생 지속되는 흉도 생기니까요.
그런데 그런 건 알고 있는데 예전에 다른 부위의 혹 치료 때문에 고생하다가 재발해서 결국은 수술하고 그런 경우가 자주 있었기 때문에 고민 끝에 반절제술로 정하고 수술 날짜를 정했습니다.
그런데 수술하는 날까지 괜히 절제하는 줄 알았던 저였어요….
그렇게 우갑상선 절제술을 하고 수술은 아주 잘 되었습니다.
수술하기 전에도 수술 후에도 선생님이 양성 종양이 있는데 아주 가끔 조직검사 때 암이 발견되기도 하는데 정말 드문 경우라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저도 지금까지 여러 장소에서 진료를 받은 적이 있고, 세침 검사에서도 양성이 나왔기 때문에 별로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수술 후 퇴원해서 평소처럼 출근해서 일하고 퇴근하고 일상을 반복했어요.
제가 수술한 병원은 정말 잘하는 개인병원으로 세침검사 후에도 결과가 나오자마자 연락을 주셨는데 이번에는 연락이 없었어요.
뭔가 좀 이상했는데 바빠서 그러려니 별 생각도 없었고 진료 며칠 전에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제가 등록됐다고 문자가 왔는데 그것도 병원에서 필요했기 때문에 등록했기 때문에 신경 안 써도 된다고 해서 또 별로 신경을 안 썼어요.
그래서 제가 금요일만 쉬는 날이고 금요일에 맞춰서 퇴원 후 첫 진료를 받으러 갔는데 병원 실장님께서 저를 보면서 오셨는데 뭔가 그 마음이 있어요. 이상한 기분
당신의 결과가 나왔는데, 그 문장의 끝이 흐릿해졌어요. 왜죠? 뭔가 이상한 게 나왔어요? 그랬더니 네… 하시더라구요 설마 암인가요? 하니까 네.
제가 깜짝 놀랄까봐 유선상으로 알리지 않았어요.그 순간 정말 눈물이 쏟아졌거든요.그 순간 바로 눈물이 나는 저도 신기했어요.
너무 당황스럽고 어이가 없고 어이가 없어서 그런 모든 단어에 맞춰서 아무 말도 못하고 울기만 했어요.
정신을 차려보니 저는 정말 천운이었거든요.양성 종양 안쪽에 초음파에도 잡히지 않았던 암이 숨어 있었던 것입니다.
병원에서도 뭔가 감이 있었던 것 같다고 원래 고주파를 권했고 제가 고주파였다면… 만약 그랬다면 또 수술해야 할 일이 생겨서 제 컨디션이 지금 같지 않았을 수도 있어요.
만약에 정말 만약의 일이 생겨서 저는 한순간에 암환자가 되었지만 또 한순간에 전이 없이 암을 제거한 운이 좋은 사람이 되기도 했습니다.
저는 다른 치료를 추가할 필요 없이 그냥 앞으로 5년 동안 추적 검사를 하면서 재발 없이 사이좋게 지내면 돼요.
소식을 듣고 며칠간 좀 패닉이 들었는데 정신을 바짝 차려서 정말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어서 다행이야.생각하면서 건강하게 지내려고 합니다.
처음에는 오로지 흉터 관리 때문에 여기 오게 됐고 여기 계신 분들의 글도 읽으면서 흉터 관리법도 배웠는데 제가 이런 글을 쓰게 될 줄은 몰랐어요.
정말 사람에 대해서는 몰라요.
다만 나에게 일어난 흔한 일도 있다는 것.
무조건 양성이었고 다음에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없었던 완벽한 양성 종양이었다 하더라도 이런 일이 있다는 걸 말해주고 싶었어요.
여기 계신 여러분 힘내세요.그리고 완쾌하시고 재발없이 모두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글에도 썼듯이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다는 건 정말 전혀 없었다.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남기고 싶다면 항상 솔직한 리뷰를 목표로 합니다.개인적인 의견을 충분히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나의 공간 이야기”입니다.태클은 매너있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