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추천 마루 밑의 아리에티(2010) <따뜻한 감성영화>
이 영화는 일본을 대표하는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지브리의 작품입니다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토토로 옆. 어른들을 위한 동심영화에 가까운 작품들을 정말 많이 만든 곳이기도 해요.
위키백과에 따르면 일본 박스오피스를 기준으로
1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2위하울 움직이는 성 3위 모노노케히메 4위벼랑 위의 포뇨 5위바람둥이 6등 마루 밑 아리에티 7등게도 전기-어스시 전설 8위.고양이 보답 9위 코쿠리코 고개에서 10위. 추억의 마니
이런 순위로 매우 많은 흥행을 이끈 유명 작품들이 가득한 스튜디오 지브리는 이 밖에도 바람의 계곡 나우시카/천공의 성 라퓨타/옆집 토토로/반딧불 무덤/마녀 배달부 키키/붉은 돼지/추억은 방울방울/폼포코너구리 대작전/귀를 기울이면 등. 따뜻한 감성 애니메이션이 정말 많이 만들어진 곳이에요
그리고 스튜디오 지브리! 하면 미야자키 하야오가 자연스럽게 생각나는데
미래소년 코난
우리들의 어린시절의 추억이 담긴 <미래소년 코난>을 첫 연출한 사람도 미야자키 하야오라는 사실을 아십니까?
아쉽게도 2013년 개봉한 <바람일다>를 끝으로 은퇴했지만, 아직도 그의 작품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힐링이 되고 있어요.
저는 대학교 때. 학교 영상관에서 처음 본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라는 작품은 한국 정서에 맞는 만화영화에 익숙한 저에게 정말 신선한 충격을 준 영화로 남아있습니다.
아직 그 학교 영상관 자리영화를 보던 제 표정이나 상황이 생생하게 생각날 정도로 너무나 기억에 남는 첫 애니메이션이었기 때문에 아마 그 후 제가 스튜디오 지브리의 열렬한 팬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ㅎ
왜 이렇게 따뜻할까.”
작년에 코로나가 심각했던 시기에 두 달 정도 가정보육을 할 때가 있었는데 넷플릭스에 지브리의 작품이 엄청 올라와 있더라고요.그 후 잠시 동안 저는 아이들을 재우고 매일 밤 지브리의 세계로 추억 여행을 떠났습니다!독불장군에 지쳐있던 저에게 정말 많은 힐링을 준 고마운 시간이었습니다.
물론 <붉은 돼지>나 <고양이의 보답>처럼 제가 흥미를 느끼지 못한 작품도 있어요!(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정말 재미없었어요)
하지만 그 옛날 <빨간머리앤>을 좋아하신다면 아마 이 영화도 많이 좋아할 것 같습니다.
오늘은 스튜디오 지브리의 영화 중 2010년 9월 9일에 개봉한 <마루 밑 아리에티>라는 애니메이션을 소개하겠습니다.
이 영화는 개봉한지 벌써 10년이 지났어요추석이 다가올 무렵 개봉한 걸로 기억하는데, 그 당시 1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죠.
인간의 것을 빌려 살아가는 소인 가족과 한 소년의 정서적 교감을 다룬 영화! 영화를 보는 내내 가슴이 너무 따뜻해집니다.
10cm 소녀 아리에티 그리고 쇼
“그 해 여름. 나는 어머니가 기르신 오래된 집에서 일주일을 보냈다.
소설 마루 밑 바로오아즈를 원작으로 한 영화 마루 밑 아리에티는 작은 시골 마을 마루가 아주 깊고 작은 공간에 살고 있는 10cm의 작은 소녀 아리에티와 심장병 수술을 앞두고 잠시 할머니가 계신 시골로 요양을 온 소년 쇼의 첫 만남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오래 전 어머니로부터 할머니 집에 난쟁이가 산다는 이야기를 들은 쇼는 마당에서 달려가는 마리에티를 혼자 마주보고 있었습니다.
몸집은 작지만 누구보다 갓칠이 소녀 아리에티!어머니 생신선물로 월계수 잎과 꽃을 준비하고 향긋한 차를 만들 수 있는 차조기 잎을 따고, 자신을 쫓아오는 고양이나 벌레를 당당하게 피해 집으로 달려갑니다.
눈이 아주 맑고 예쁜 소녀입니다.
어렸을 때 한번쯤 상상해 보지 않았나요?딸이 놀고 있는 실바니아 장난감과 작은 미니어처를 보고 있으면 그 안에 있는 기분을 상상하곤 해요!
어릴때 집앞을 많이 뒹굴던 공벌레를 가지고 노는 모습, 손바닥안에 들어온 작은 벌레들이 큰 강아지처럼 함께 달려가는 모습까지 영화를 보는 동안에는 저도 작은 난쟁이가 된 듯한 기분을 마음껏 느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인간계에 첫발을 내디디다
“알리에티도 곧 14살이 된다.우리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혼자 살아야 하잖아.
호기심 많고 겁 없는 아리엣티는 매일 밤 인간의 물건을 빌리러 가는 아버지를 따라 인간 세계에 첫발을 내딛습니다.
자신들 같은 종족들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에 가족을 잃을까봐 걱정하는 어머니와 달리 항상 묵묵히 딸을 응원하는 따뜻한 아버지
영화의 시작부터 끝까지 변함없는 침착성을 유지하는 아버지의 무표정함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인가로 가는 길 모두가 새롭고 의아한 아리에티는 엄마의 부탁으로 각설탕과 휴지를 빌리러 조용히 집안으로 들어오는데
각설탕 하나를 넣고 티슈를 가져가려는 순간 어두운 곳에 누워있는 쇼를 마주치게 됩니다.이미 난쟁이의 존재를 알고 있던 쇼는 너무나 침착하게 아리에티에게 말을 걸었지만, 도저히 아리에티는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자신들의 존재를 발견한 이상, 더 이상 집에서 살 수 없다는 것을 인간들이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불안해 보이는 아리에티에게 인간이 어떻게 나올지 확인한 뒤 걱정해도 늦지 않다며, 또 특유의 무표정으로 딸을 안심시키는 아빠.츤데레요?
쇼와 마주쳐서 마음이 무거워진 아리에티 아리에티의 슬픔을 대신하듯 영화에서는 날씨마저 비가 와서 어두워집니다.상심하고 앉아 있는 아리에티 앞에 그날 밤 아리에티가 떨어뜨린 각설탕을 조용히 내려가는 쇼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쇼만은 자신을 해치지 않을 거라고 믿지만 자신이 있는 위치에서 쉽게 문을 열 수도 없는 아리에티의 착잡한 마음이 그대로 느껴지는 장면이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아리에티 가족은 이 집을 떠날 마음의 준비를 해줍니다.
서로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다
우리를 그냥 내버려둬.인간은 위험하다 들키면 이사를 가야 된다고 부모님이
각설탕을 돌려주기 위해 쇼가 있는 2층까지 씩씩하게 올라온 아리에티들을 모른 척 해달라고 부탁하는데 쇼는 아리에티가 무척 궁금한 것 같아요.
결국 서로 이름을 알게 되고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게 되지만, 그래도 아리에티는 당당하게 나서지 못하는 자신의 현실이 조금은 슬퍼집니다.
어느 날, 자기 방에 있는 작은 인형 집에 신경이 쓰이던 쇼우는 할머니가 난쟁이 이야기를 다시 물었는데,
실제로소인이살고있다고믿고영국에서직접주문해서만들었다는할머니아버지가언젠가소인이나타나면그집을선물하고싶어서기다렸는데한번도못만났다고합니다.
그 말을 들은 쇼는 자신이 아리에티 가족을 위해 뭔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쇼는 아리에티의 동의 없이 마루를 열고 부엌을 부수고 새 부엌을 선물해준답니다.
쇼의 따뜻한 마음과는 달리 아리에티 가족들의 불안은 막 커져만 갔습니다.
처음으로 마주본 두 사람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는 오후, 드디어 쇼와 아리에티가 만나는 장면인데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은 언제나 눈이 행복해지는 장면들로 가득합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너 혼자만 남게 될거야.계속 줄어들고 있잖아. 너희는 멸망해 가는 종족이야.
‘다들 열심히 사는 걸 너희가 모를 뿐이야.우린 그렇게 쉽게 사라지지 않아!”
심장이 아파 얼마 살지 못한다는 자신의 운명을 알고 있는 쇼는 자신의 어두운 미래처럼 난쟁이들의 운명도 오래가지 못한다는 말을 전해 주지만, 아리에티는 전혀 공감하지 않는다.
여기서 쇼우도 조금은 마음의 위안을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일체의 정체가 탄로나다
아니 왜 드라마 속에 이런 사람은 꼭 있어요?마음씨 착한 할머니와는 너무나 다른 가정부 아줌마는 왜 꼭 이런 얼굴로 표현되는 걸까요 ㅎ
지금까지 사람의 물건을 빌려 생활한 소인들의 행동을 물건을 훔치는 도둑이라고 처음 말한 아주머니는 꽤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했지만, 얼빠진 데가 있어 보이네요.
그러다 결국 가정부에 의해 모든 정체가 들통나고 만 아리에티 가족은 모두가 잠든 밤.집을 떠나게 되고 영화는 마지막을 향해 달려갑니다.
마지막까지 정말 귀여운 이사 과정! 야간 타고 떠나는 아리에티와 가족들
그리고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고양이가 등장하는데 지브리의 애니메이션 하면 고양이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아요
토토로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고양이 보은에서 나온 영화 고양이 무타와이에 나오는 고양이는 많이 닮았어요.통통하고 귀여운 몸매에 살짝 새침한 표정!
일본사람들은 고양이를 행운의 상징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아주 좋아합니다.그래서 그런지 제가 본 일본영화에서는 고양이가 정말 많이 등장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아리에티를 못 먹고 안달복달하던 고양이는 마지막에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해요.곧 떠나는 아리에티와 쇼를 만나게 해 주세요.
‘너 덕분에 살아가는 용기가 생겼어’
같이 살면 더 좋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지만 어차피 쇼는 곧 떠날 것이고 남겨진 아리에티 가족이 불안을 안고 사는 것보다 새로운 곳에서 편하게 사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원히 서로의 가슴에 남을 소중한 친구로서..
아리에티 넌 내 심장의 일부야잊지 않을게 영원히
영화가 시작할 때 과거를 회상하는 쇼의 내레이션을 떠올리고, 영화 내내 어두웠던 쇼의 표정이 마지막에 밝게 바뀌는 것을 보면, 아마 쇼도 건강을 회복하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도 좀 가져봅니다. !
보는 내내 행복했던 영화 <마루 밑 아리에티>가 개봉된 지 한참이 지났지만 저는 유행을 따르는 영화나 드라마보다 이렇게 지나간 작품을 하나씩 꺼내 보는 재미가 더 즐거웠습니다.12월 연말에 아이들과 함께 봐도 정말 좋은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