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로봇 탐사차가 달 뒤편을 달려보면…”흙이 잘 붙어요”

2019년 1월 우주탐사선 중 처음으로 달 뒷면에 착륙한 중국 창어 4호의 로봇탐사차 ‘위투 2호’. 위키미디어 커먼즈 중 위투 2호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모래와 점토를 섞은 것 같다.이동에 지장을 초래할 우려도 있다

달 뒷면 토양은 모래알 같은 앞면 토양과는 달리 끈질긴 성질이 있어 잘 달라붙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하얼빈공대 연구진은 달 남극 인근 이면에서 탐사 활동 중인 창어 4호의 로봇 탐사차 위투 2호(옥토끼라는 뜻)가 지난 2년간 600m를 이동하면서 관측한 자료와 이동 장면을 분석한 결과 달의 뒷면 토양은 상대적으로 점성이 높고 지지력이 더 좋아 작은 암석과 충돌구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국제학술지 ‘사이언스로보틱스’에 발표했다.

달은 항상 앞면이 지구를 향한 채 지구를 돌고 있으며 뒷면은 지구에서 볼 수 없다. 따라서 지구와의 통신이 어렵다. 이 때문에 그동안 탐사선을 보내지 않았던 이곳에 중국이 2019년 1월 3일 사상 처음으로 탐사선을 착륙시켰다. 이후 위투 2호는 지금까지 1km를 이동하며 3년째 탐사활동을 하고 있다.

왼쪽은 불규칙한 형태로 흙이 가득한 위투 2호 바퀴, 오른쪽은 흙이 묻지 않은 채 깨끗한 위투 1호(2013) 바퀴. ●사이언스 로보틱스, 작은 돌과 작은 충돌구 많아

중국 연구진에 따르면 탐사차는 달의 전면처럼 주행 중 잘 미끄러지지 않았다. 이는 이곳이 전면보다 더 평평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또 흙이 탐사차 여섯 바퀴에 쉽게 달라붙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뒷면의 흙이 더 잘 뭉쳐 지지력이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모래와 점토를 섞은 듯한 흙이라고 밝혔다.

위투2호가 보내온 사진에서는 사방에 작은 돌이 흩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영국 랭커스터대 리오넬 윌슨 교수는 과학전문지 ‘뉴 사이언티스트’에 “작은 돌이 많은 것은 아마 지표면의 나이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며 “나이가 길어지면 큰 바위도 수 밀리미터 크기의 입자로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달 뒤에는 작은 암석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사이언스 로보틱스

작은 충돌구도 많이 볼 수 있었다. 논문에 기록한 88개의 충돌구 중 57개는 폭이 10m에 못 미친다. 폭이 60m가 넘는 곳은 단 2곳이었다. 연구진은 “작은 충돌구 일부는 인근 큰 충돌구 분출물이 만든 2차 충돌구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달 뒷면에 작은 충돌구가 더 많은 것은 여기에 충돌 사건이 더 많았기 때문이 아니라 전면 충돌구의 대부분은 화산 활동의 영향으로 표면이 덮여 버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 충돌구 바닥에서는 1970년대 아폴로 우주선 비행사가 가져온 표본 속 유리물질과 비슷한 짙은 녹색 반짝이는 물질도 발견됐다. 연구진은 이는 과거 달과 충돌한 물체가 남긴 물질로 추정했다.

위투 2호 착륙지 사진 CGTN 화면이 이번에 파악한 달의 뒷면에 대한 정보는 앞으로 이어질 달의 뒷면 탐사나 기지 또는 관측 장비 설치에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진은 “바퀴에 흙이 묻으면 이동이 더 어려워진다”며 “탐사차 바퀴 표면에 특수 접착 방지 물질을 씌우면 이동이 한층 쉬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http://gizmodo.com/the-moon-s-far-side-is-covered-in-sticky-soil-and-fresh-1848385460https ://www.inverse.com/science/three-take-aways-from-chinas-lunar-rover 논문보기 http://www.science.org/doi/10.1126/scirobotics.abj6660 착육지사진 http://news.cgtn.com/news/3d3d774e30457a4e32457a6333566d54/index.html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