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은 코로나의 해로 기억될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국민이 전 세계인이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으며 영화계 또한 그 어려움을 피하지 못하고 직격탄을 맞았다. 그럼에도 꿋꿋이 수많은 영화인들은 촬영하고 기획하고 제작하고 연기하며 개봉한 영화들이 있다. 그렇다면 이제 2020년도 얼마 남지 않은 이 시점에서 올 한 해 어떤 영화가 사랑받았는지 확인해 보자. (10월18일 기준)
10위. <담보> – 관객동원 1,405,016명
개봉 : 2020.09.29 감독 : 강대규 출연 : 성동일, 하지원, 김희원
올 추석 연휴 따뜻한 감동을 안겨준 담보가 10위를 차지했다. 잠시 주춤했던 극장들의 발걸음을 끌어냄으로써 지금까지도 그 여파가 잔잔하게 전해지고 있다.
9위. <정직한 후보> – 관객동원 1,536,732명
개봉 : 2020.02.12 감독 : 장유정 출연 : 라미란, 김무열, 나문희, 윤경호, 박소이
개인적으로 정말 재미있게 관람한 솔직한 후보가 9위를 차지했는데 오랜만에 한국영화뿐만 아니라 영화 자체를 보고 웃고 즐기면서 극장을 빠져나갈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던 기억이 있다.
8위. <닥터 두리틀> – 관객 동원 1,607,082명
개봉: 2020.01.08 감독: 스티븐 개곤 출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톰 홀랜드 (목소리), 라미 말렉 (목소리)
8위는 아이언맨 이후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볼 수 있었던 닥터 두리틀이 차지했다.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망작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코로나가 심각해지기 전에 영화를 개봉해 이 순위를 유지할 수 있었다.
7위. <강철비 2: 정상회담> – 관객동원 1,808,946명
개봉 : 2020.07, 29 감독 : 양우석 출연 : 정우성, 곽도원, 유연석, 앵거스 맥페이든
7위는 강철비 시리즈의 2차 정상회담이 차지했다. 코로나 여파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 성적은 상위에 꼽히지만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럽지 못했던 영화였다.
6위 ‘#살아있다’ – 관객 동원 1,903,704명
개봉 : 2020.06, 24 감독 : 조일형 출연 : 유아인, 박신혜
6위는 유아인, 박신혜의 ‘살아있다’가 차지했다. (유아인 도대체 몇 작품을 찍는지 정말 대단하다.) 코로나가 심각성을 띠면서 첫 흥행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좀비 바이러스와 격리라는 내용이 현 시국과 비슷한 측면에서 인기가 있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5위. <테넷> – 관객동원 1,903,917명
개봉: 2020.08, 26 감독: 크리스토퍼 놀런 출연: 존 데이비드 워싱턴, 로버트 패틴슨, 엘리자베스 데이비키, 케네스 브래너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작품으로 개봉부터 엄청난 기대를 모았던 테네트가 5위를 차지했다. 개인적으로는 올해 최고의 영화라고 생각할 정도로 최고의 작품성, 연기력 모두 갖추고 있지만 역시 코로나 사태로 인해 기대했던 것보다는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 아쉬울 뿐이다.
4위 ‘히트맨’ – 관객동원 2,406,232명
개봉 : 2020.01, 22 감독 : 최원섭 출연 : 권상우, 정준호, 황우슬혜, 이이경, 이지원
4위는 권상우 주연의 히트맨이었다. 영화를 비하하는 건 아니지만 이 영화가 개봉할 때 아무도 4위를 차지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물론 작품이 나쁘지는 않았지만 아무래도 코로나 사태의 심각성이 도래하기 전에 개봉돼 이만큼의 흥행을 낸 것으로 보인다.
3위. <반도> – 관객 동원 3,811,860명
개봉: 2020.07, 15 감독: 연상호출역: 강동원, 이정현, 이레, 권해효, 김민재, 구교환, 김도윤, 이예원
3위는 ‘대한민국 좀비물의 대가’ 연상호 감독이 이끄는 반도가 차지했다. 초호화 캐스팅과 막대한 제작비로 개봉 전부터 이슈가 됐던 반도는 호불호가 갈리는 평가가 나왔지만 관객 동원만큼은 상위 성적을 이뤄내며 또 한 번 대한민국 좀비물을 한층 높이는 영화가 됐다.
2위. ‘그냥 악에서 구하세요’. – 관객 동원 4,357,162명.
개봉: 2020.08, 05 감독: 홍원찬 출연: 황정민, 이정재, 박정민, 박소이
2위는 코로나 사태에 가장 성공한 영화인 다만 악에서 구하소소가 차지했다. 말 그대로 이 영화는 코로나19가 심각해진 후 가장 관객을 많이 동원한 영화가 됐지만, 시기를 잘 탔다면 충분히 2배가량 웃도는 관객을 동원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1위. <남산의 부장들> – 관객동원 4,750,208명
개봉 : 2020.01, 22 감독 : 우민보영 : 이병헌, 이성민, 곽도원, 이희준, 김소진
1위는 시기도 좋고 영화도 잘 만든 남산의 부장들이 차지했다. 영화 개봉 당시에는 이 영화가 누구도 2020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물론 영화의 완성도나 내용, 연기 모두 좋았지만 1위를 예상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운과 실력 모두를 잘 만난 영화라고 할 수 있겠다.
사진 출처 :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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