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겸 가수 김태균, 고 개그맨 김철민 치료비 5천만원 비하인드 선행

‘컬투’에 개그맨 겸 가수 김태균이 폐암 투병으로 시한부로 살다 세상을 떠난 고 김철민과 동료애로 교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연말 연예인들의 따뜻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개그맨 겸 가수 김태균은 생전 투병 중인 개그맨 김철민에게 5000만원을 남몰래 건넸습니다. 개그맨 김철민은 폐암 발병 후 2년의 장기간 진행된 항암치료와 요양원 생활비로 많은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개그맨 김철민이 생전 가장 절친했던 선배 DJ 하심에게 털어놓으면서 미담이 공개됐습니다.

DJ 하심은 2021년 12월 27일 ‘더팩트’와의 전화통화에서 “끝까지 잠자코 소중한 기억으로 남기고 싶었는데 조문 온 철민 연예계 선후배들을 보면 울컥해 그만 설득하고 말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빈소를 방문한 조문객과 대화하던 중 ‘착한 선행 비하인드’를 털어놓았습니다.

DJ는 철민이가 어느 날 저한테 그랬어요. 태균 씨가 치료비에 보태라고 큰돈을 보낸 것 같은데 아무래도 뭔가 착오가 있는 것 같아요.’, “생각지도 못한 큰돈이어서 혹시나 잘못 보낸 것은 아닐까 생각한 것입니다.”라며 “처음 폐암 발병 소식이 알려진 후 연예계 동료들과 사회 각계의 수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병원비와 요양원 휴양시설에 머무는 비용을 감당할 수 있었다”며 “그 소중하고 감사한 마음을 마지막 순간까지 가슴을 뜨겁게 달구고 떠난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평소 언니 같은 선배이자 개그맨 김철민을 아끼던 방송인 김혜영은 (김태균 씨가 그런 깊은 친구인지 정말 몰랐다. 세금을 공제하는 기부금도 아니고 몇 천만원을 순수 치료비로 내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 “저도 빈소에 들렀을 때 그 소식을 처음 듣고 개그맨 후배들의 끈질긴 의리, 그리고 사랑에 울컥 눈물이 났다”고 말했습니다.

개그맨 김철민이 2년간 폐암 투병하는 기간 중 연예계에서는 엄영수, 김혜영, 유재석, 조세호, 남창희, 정찬우, 박명수, 김현철 등 많은 선후배들이 병원비를 후원했습니다. KBS1 시사교양 프로그램 ‘아침마당’의 ‘도전 꿈의 무대’ 출신 가수들은 함께 출연한 개그맨 김철민을 위해 ‘힘내 철민’ 자선 콘서트를 열기도 했습니다.

개그맨 겸 가수 김태균은 94년 MBC 개그맨 공채 5기로 개그맨 김철민과 데뷔 동기이지만 나이는 5살 연하입니다. 두 사람은 데뷔 직후 한때 MBC 코미디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했습니다. 이후 개그맨 겸 가수 김태균이 컬투 삼총사, 컬투 멤버, 예능 MC, 라디오 DJ 등 인기 방송인으로 맹활약했지만 개그맨 김철민은 대학로 길거리 어쿠스틱 기타 가수로 다른 길을 걸었습니다.

2019년 폐암 말기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이던 개그맨 김철민은 그해 11월부터 동물용 구충제 펜벤다졸까지 복용하며 완쾌 의지를 보였습니다. 한때 상태가 호전됐다며 생활 의욕을 보이기도 했지만 10개월 만에 부작용으로 복용을 중단하고 다시 항암치료에만 전념했습니다.

지난 2021년 12월 16일 서울 노원구 원자력병원 호스피스 병동에서 눈을 감은 그는 죽음을 미리 예감한 듯 이보다 일주일 앞선 2021년 12월 10일 페이스북에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사랑합니다’라는 작별인사를 썼다. 고 개그맨 김철민이 떠나고 ‘진정한 동료애의 아름다운 주인공’으로 주목받고 있는 개그맨 겸 가수 김태균은 컬트 3총사 시절 가수로 활동했고 드라마와 영화에도 출연한 바 있습니다. 15년째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를 진행하며 라디오 DJ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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