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학과 학생이라면 한 번쯤 들어본 BLS 자격증
다른 학교는 이 자격증이 졸업 요건인 곳도 있지만 우리 학교는 없어.하지만 워낙 간호학과 학생들이 이 자격증을 많이 따기도 하고 어떤 병원은 BLS가 지원 필수 요건이어서 취업할 때 지원서가 너무 비우면 안 되기 때문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곧 간호사로 일할 텐데 이런 자격증 하나 있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결정했다.
우선 이 자격증을 따려면 http://kacpr.org/이나 하나로 또 하나의 생명을 kacpr.org이 사이트에 들어가 회원가입을 해야 한다.이때 일반인-간호학과 학생으로 가입해야 한다.(이것 때문에 많이 걸려…)
이후 보건의료인 교육과정-blsprovider에 들어가 자신이 가능한 시간대에 가장 가까운 장소를 선택한 후 교육신청을 클릭하면 된다. 주로 서울에 교육기관이 많은데, 나는 그중 가장 가까이 갈 수 있는 한국응급처치교육원에서 이수했다.(하트세이버나 다른곳만 가면 2시간 40분…한국응급처치교육원도 1시간 30분 걸렸다.)
그리고 가급적 학교에서 이것을 지원해 줄래? 그 기회를 놓치지 말자. 123000원 너무 비싼 우리 학교는 지원을 안 해줘서 할인이나 지원을 하나도 못 받고 123000원을 다 냈다.
어쨌든 이 사이트에서 교육 신청하고 입금, e-book 다운로드만 하면 그만이다. e-book 다운로드 방법은 상기 사이트-마이페이지-교육 조회 부분에 구체적으로 설명되어 있다.
아, 그리고 시험날 신분증 가져오라고 했는데 확인은 안 했어.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신분증이랑 필기구만 가져가면 될 것 같아.
BLS 시험 전날 리뷰 글을 찾아봤는데 누군가는 공부를 하고 가는 게 좋다고 하고, 누구는 안 해도 된다고 해서 할지 말지 고민했다. 근데 고민만 하다가 막상 e-book을 보니까 너무 길어서 의지가 없어졌어. 그래서 아예 안 봤어.^^ 어차피 오픈북이기도 했고 강사가 설명을 잘한다고 해서 그때 열심히 필기하자는 생각이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공부를 따로 할 필요는 없고 강의만 잘 듣자.
교육이 아침 9시부터 1시까지였지만 조금만 늦으면 들어갈 수 없다고 해서 2시간 일찍 출발했다.
데이 실습 이후로 너무 오랜만에 아침 6시 30분에 일어났다. 그런데 이렇게 출발해도 지하철을 기다리다가 버스를 기다리다가 9시 아슬아슬하게 들어갔다.
교육은 1. 성인주기교육+성인주기시험2. 아동주기교육+아동주기시험3. 필기시험으로 진행되었다.
성인 마네킹으로 심폐소생술 연습을 하면서 놀란 게 이마 부분에 5cm 이상 압박하는지, 분당 100~120회 속도인지 표시된다는 것이었다. 속도나 깊이가 맞으면 녹색 신호, 맞지 않으면 빨간 신호로 표시된다. 완전 신문물 느낌.
그리고 코로나 때문에 마스크를 못 쓰고 인공호흡은 안 하고 그냥 모션만 취했다. 후후 불지도 않는다. 2명 구조자의 실습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런지 되게 간소한 느낌이었어.
하지만 교육을 받기 전 심폐소생술 연습을 하면 손에 멍이 든다, 팔이 아프다고 한 사람이 많아 걱정했는데 오히려 덜 힘들어서 놀랐다.
예전에 학교에서 병동 실습을 하기 전에 병원 안에 있는 교육장에서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은 적이 있는데 그때가 더 힘들었던 것 같다.그 기억 때문에 응? 이 정도는 괜찮은 줄 알았어. 나만 이렇게 생각한 줄 알았는데 이 교육을 같이 받은 동기들도 다 그렇게 생각했다. 그때는 정말 호랑이 선생님 앞에서 스파르타로 심폐소생술 연습을 계속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강사가 굉장히 친절하고 이해하기 쉽도록 중요한 부분은 여러 번 강조하고 설명해 내용을 따라가기 쉬웠다. 술기운 자세 등도 자세히 살펴보셨다. 연습하듯 취기시험을 보고 무난히 취기 합격할 수 있었다.
시험도 강의 중에 동영상만 잘 보고 강사가 강조하는 부분만 조금 암기하면 그대로 풀 수 있다. 어렵게 나올까 봐 동영상 볼 때는 필기도 열심히 하고 e-book 켜놨는데 한 번도 안 봤어.왜 필기를 했는지 모르겠어.무난하게 필기도 합격!! (참고로 25문항 중 21점 이상 맞으면 합격이다)
23개 이상 당첨되면 BLS Instructor에 지원할 수 있는 자격 중 하나가 생기는데 강사 지원 가능하다는 걸 보니 나도 23개 이상 당첨된 것 같아 ㅋㅋ BLS Instructor까지 딸 생각은 없지만 그래도 기분은 좋아.
마지막으로 e-card를 받는 방법은 7일 정도 지난 뒤 마이페이지-교육조회-e-card 신청 버튼을 누르면 된다. 또 그 부분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짧은 감상: 겨우 해야겠다고 생각했던 BLS를 따니 뭔가 오래된 계획을 정리한 것 같아 너무 후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