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나훈아가 15년 만에 방송에서 언택트 공연을 펼쳤습니다.

KBS2 ‘2020 추석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에서는
가왕 나훈아가 23일 사전 신청한 1000명의 온라인 팬들과 함께 콘서트를 선보였습니다.
나훈아 나이는 1947년생으로 올해 74살.
나훈이 콘서트 1부는 ‘고향’
큰 배 모형을 타고 고향 가는 배를 부르며 등장한 나훈아.

이어서 부른 곡은 ‘고향역’입니다.
이때는 실제 기차 모형까지 등장!!

엄청난 규모의 콘서트
이어 나훈아는 아이와 함께 ‘고향의 봄’과 ‘모란동백’을 부르며
‘물레방아를 돌는데’ 무대를 마친 뒤 김동건 아나운서가 특별 출연했습니다.


김동건 아나운서는 내가 신곡 9곡을 받았다. 그중에서 ‘명자!’라는 노래가 마음에 와닿았다.
명자의 아버지, 어머니가 북쪽에서 피난 온 분인데 이분들이 평생 부모님을 그리워하셨는데 만나지 못하고 돌아가셨다”고 한다. 그 한이 맺혀 죽은 뒤 북쪽 하늘의 별이 되었다고 한다.

나훈아 씨의 신곡 설명을 들으면서 가장 힘들었던 일이 눈물을 참는 것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제가 80세가 넘었는데 제가 3살 때 친어머니가 황해도 사리원에 있을 때 돌아가셨다. 내가 엄마, 아빠 성묘에 가지 않았어. 내 마음 같은 사람이 하나둘이라고 생각하니? 이산가족 모두가 이런 마음일 것이라며 나훈아의 신곡 ‘명자’를 소개했습니다.

이어진 나훈아의 신곡, 한국전쟁 70주년을 기념해 만든 ‘명자!’ 무대에는 가수 하림이 하모니카를 불며 등장했습니다.


나훈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힘든 의료진을 언급했습니다.
그는 우리에게는 영웅이 있다. 코로나 때문에 이렇게 난리가 났을 때 의사, 간호사 여러분, 기타 관계자 의료진 여러분이 우리의 영웅이라고 박수를 보내 감사의 마음을 표했습니다.

2부 주제는 ‘사랑’.
첫 곡은 ‘아담과 이브처럼’에는 래퍼 군조가 랩으로 지원 사격에 나섰습니다.


이어 오송스 합창단과 하프 연주, 하와가 함께한 ‘사랑’.
그 뒤로 ‘무시로’ 무대가 이어졌습니다.
나훈아는 무대 위에서 옷을 갈아입기도 했어요.
나훈아는 상큼한 옷을 입고 신곡 ‘나에게 연인이 생겼어요’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이어지는 사모 무대에는 피아니스트 진보라가 등장했습니다.
그리고 ‘웬스’ 무대에도 배우 고재경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나훈아는 직접 기타를 치면서 ‘Help memake it through thenight’를 불렀어요.
김동건 아나운서는 나훈아에게 ‘언제까지 부를 것 같냐’는 질문을 했고,
이에 나훈아는 “솔직히 내려올 자리나 시간을 찾고 있다. 언제 내려야 할지 마이크를 놓아야 할지 그 시간을 찾고 있다”며
이제 내릴 시간인 줄 알고 길지 않은 것 같다’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나훈아는 훈장을 거절했다는 말에 대해서도
세월의 무게도 무겁고 가수라는 직업의 무게도 엄청나게 무거운데 훈장까지 달면 그 무게를 어떻게 감당하겠느냐고.
우리 같은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영혼이 자유로워야 한다. 술도 한잔하고 친구들과 쓸데없는 말도 하고 술취도 해야 하는데 훈장을 받으면 그만큼을 내야 하기 때문에 무게를 견딜 수 없다고 말했다.
3부 주제는 ‘인생’.
한복을 입은 나훈아는 북을 연주하며 “코로나19는 별거 아니었다. 대한민국!이라고 외쳤습니다.
국악 스페셜 무대에서는 줄광대 남창동과 광계터 사물놀이 예술단, 가야금 조성아가 참여했습니다.
이어지는 무대에서는 신곡 ‘한 번만 인생’과 ‘태수현!’을 공개했습니다.
독특한 가사와 일렉트릭 기타와의 조화, 나훈아의 화려한 댄스 퍼포먼스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나훈아는 주름이 생기는 원인이 스트레스다. 우리는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고 있어. 신곡 제목인 태수 형에게 세상이 어떻게 됐는지, 세월은 왜 흐르냐고 물어봤다. 태수 씨에게 물어봤는데 모르대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어차피 세월이 흐를 테니 우리가 끌려가서는 안 된다. 우리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아야 한다”며
안 한 일을 해야 세월이 늦는다. 지금부터 나는 세월의 털을 일그러뜨려 끌고 갈 것이다. 준비됐나요?라고 물어 온라인 관객의 반응을 유도했다.
나훈아는 우리는 지금 힘들다. 우리는 너무 피곤해. 나는 옛날에 역사책을 보고도 내가 살아가는 동안 왕이나 대통령이 국민을 위해 목숨을 걸었다는 사람은 한 명도 본 적이 없다. 이 나라를 누가 지켰냐면 바로 여러분이라고.
또 유관순 열사, 진주 논개, 윤봉길 의사, 안중근 모두가 우리 국민이었다. IMF 때도 세계가 놀라지 않았나. 국민에게 힘이 있다면 위정자가 생길 리 없다. 국민 여러분은 세계에서 1위다. 우리는 확실히 코로나 이길 수 있어. 그래서 제목을 대한민국 어게인이라고 지었다.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나훈아는 밴드 메사드와 함께 ‘남자’를 부르며 콘서트의 막을 내렸습니다.
1부~3부 명불허전 나훈아 콘서트
최고의 무대였습니다!!
끝나고도 여운이 많이 남네요.
노래, 퍼포먼스, 화술까지~
2020 추석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
많은 분들이 보셨을 거라고 예상했는데
실시간 순간 시청률이 한때 41.44%에 달했다는 뉴스를 보니 정말 대단하네요!!
출연료도 안 받고 간 공연이었다는데… 정말 대단하다, 대단하다.
나이가 74살이라고 하던데 체력도 좋으신가봐요^^
한편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는 재방송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못 보신 분들은 정말 아쉬울 것 같은…
근데 대신
10월 3일 밤 10시 30분에 콘서트 뒷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 아스페셜-15년 만의 외출’을 긴급 편성했다고 합니다.
8개월간의 콘서트 준비 과정이 담긴 나훈아의 열정, 그 생생한 이야기를 볼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됩니다!
(사진: KBS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