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갑상선암 수술 후기 시리즈 마지막이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갑상선암 수술 리뷰 시리즈를 찾아주셔서 많은 정보를 얻고 갔다고 해 주셔서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갑상선암 투병 중인 분들 또는 본인이 아니더라도 가족, 지인이 투병하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길 바라며 오늘도 포스팅을 남긴다.
오늘 포스팅 주제는 수술 후 회복 과정과 수술 전과 달라진 점에 대해 적어보고자 한다.그럼 시작~!~! 🙂
수술 후 회복 과정의 나는 K-직장인 만큼 수술과 회복을 위해 연차를 사용했다.다행히 코로나 때문에 연차가 많이 남아 회복을 위해 연차를 많이 쓸 수 있었다.
연차휴가는 총 7개를 사용했다.입원과 수술을 위해 2가지(10/7(목)~10/8(금), 회복을 위해 5가지를 사용하였다. (10/11(월)~10/15(금))
10월 18일(월)~10월 22일(금)은 회사가 배려해줘서 재택근무를 했다.하필 이 시기에 일이 정말 많고 기간도 촉박했고 저밖에 못한 일이라 이렇게 일주일 넘게 공백이 생겨서 그저 미안할 뿐이었는데 건강이 우선이라고 회복에 집중하도록 배려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에 열심히 쉴 수 있었다.
나는 2021년10월8일(금) 오후1시경 수술을 했다.원래 퇴원 일정은 이틀 뒤인 10월 10일(일)이었으나 생각보다 수술이 잘되고 회복이 빠른 것 같아 10월 9일(토) 오전에 퇴원하였다.
[입원과 수술 과정에 대한 포스팅] 벌써 수술한 지 3개월이 됐다. 시간이 참 빠르다…오늘 포스팅은 드디어 입원과 갑상선암 수술, 그리고…blog.naver.com
퇴원 후 집에 오니 긴장도 풀리고 잠을 제대로 못자 피곤해서 잠이 들었다.나는 입안에서 수술을 하기 때문에 가벼운 수술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왜냐하면 목에 힘을 전혀 주지 못했기 때문에 스스로 누워서 일어날 수 없었다.누워있는 상태에서 몸을 들어올리기엔 목에도 힘이 들어간다는 사실… 알고 싶지 않았다.^^마찬가지로 눕으려고 할때도 목에 힘이 들어가니까 혼자 힘으로는 누울수가 없었어 (´;ω; ))
그래도 사흘 뒤 월요일부터는 회복되거나 약간 요령이 생겨 혼자 누워 일어날 수 있었다.3일간은 정말 엄마와 동생이 나를 재우고 깨워주느라 정말 고생했다.
누워서 일어나는 것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음식을 먹는 게 너무 힘들었다는 것이다.입안에서 수술을 했기 때문에 입이 전혀 열리지 않아 일주일 동안 어린이용 숟가락만으로 밥을 먹을 수 있었다.
또 목감기에 걸린 것처럼 목이 많이 부어 있어 음식을 삼키기도 무척 힘들었다.최대한 죽을 먹으려고 노력했지만 나는 평소에 죽을 좋아하지 않고 3일 내내 먹어서 질렸다.그래서 최대한 음식을 잘게 먹으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아무리 입이 벌어지지 않아 음식 삼키기가 어려워도 먹고 싶은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먹을 수 있다!장인은 도구를 탓하지 않기 때문에 어린이스푼으로도 무진장하게 먹을 수 있다^^


이것은 무려 10월 11일 월요일!에 먹은 디저트와 저녁에 먹은 닭강정과 타코야끼다.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진짜 질리고 맛있는 게 먹고 싶어서 좋아하는 정왕역 카페 맛집 #에스프레소 플래닛으로 디저트를 주문했다.여러분, 기억해 주세요. 에스프레소 플래닛은 초코케이크 맛집입니다.반복합니다 초코케이크!! 제발 초코케이크 꼭 먹어줄 것을 약속~~
경기도 시흥시 마유로418번길 10 롯데시네마 시화점

이것은 무려 10월 12일에 먹은 #초밥과 맛있는 초밥! 여러분, 정왕동 초밥은 초밥 토이입니다.정말 배달 초밥을 많이 먹어봤는데 초밥 토이가 정말이에요.여러분!!!!!
아무리 입이 벌어지지 않아도, 음식을 삼키기가 어려워도 먹고 싶은 의지만 있다면 초밥을 먹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 후후후후후
경기도 시흥시 봉우재로23번안길 17-11층

너무 귀여운 춘식이 인형과 뒤에 춘식이 안전벨트 커버는 친구가 선물해줬다.받자마자 너무 귀여워서 소리쳤어요~~~~

이건 다른친구가 선물해준 책이야!갑자기 생긴 휴가 때 뭘 해야 할지 고민했는데 센스 만점에 친구가 책을 선물해줘서 정말 술술 재미있게 읽었다.
이 외에도 주변에서 정말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시고 선물도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감사한 마음뿐이다.여러분 덕분에 정말 잘 회복할 수 있었어요.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

10월 13일에는 동생과 함께 산책도 하고 카페도 들렀고 아직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어서 걷기에 조금 힘들었지만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걸었다!


나가서 신나서 불렀어~~ 역시 밖에 나와줘야해 T 집에만 있으니 너무 답답했고!! 외기역시 최고야~~ㅎㅎㅎ

네네, 드디어 나왔습니다.~~~ 이날 저녁으로 먹은 서울푸드 엽떡~! 삼키기 힘들다고 한 애 나와라!입 벌리기 힘들다고 한 아이 나와라!! 네, 역시 장인은 도구 탓을 해야지 어린이 숟가락으로 열심히 떡볶이를 먹었어요.후후후후

10월 14일 여동생과 산책하며 마신 스타벅스 밀크티.원래는 공원만 조금 걸을까 해서 나왔는데, 걷다가 스타바에 들러 재난지원금으로 롱패딩도 샀어.



가장 큰 변화는 매일 약을 먹는 것!10월 19일(화) 수술 후 첫 외래를 진행했다.최용준 교수님이 수술이 아주 잘 됐다고 해 주셔서 더 안도했다.
그리고 약 복용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혈액검사를 했다.나는 갑상선을 60% 절제했기 때문에 약을 복용해야 한다고 말해줬다.
10월 25일(월) 피검사 결과, 즉 약 복용 여부를 묻으러 다시 병원을 찾았다.결과는 약 복용 확정!수술 전 피검사 결과에서도 약간의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있었는데 수술 후 60%를 절제했더니 갑상선 수치가 훨씬 나빠졌다고 한다.
우선 약 용량을 최소화하고 90일분의 약(신지로이드)을 처방받았다.신지로이드는 제 시간에 먹어야지 부작용이 있는 약이 아니라고 해주셔서 다행스럽게도 조금 안심이 됐다.
나는 90일치라고 해서 약이 굉장히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왜 90일치 약이 800원이었어…!! 그러니까 건강보험, 건강보험이야.앞으로 세금을 더 열심히 내겠습니다. 충성^^77
약은 매일 아침 식전 30분 또는 1시간 이내에 복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가 있다고 말해줬다.나는 일어나자마자 물을 마시면서 약을 먹는다.
3개월 후인 2020년1월17일(월)에 피검사를 실시한 후 1월25일(월) 수치확인과 약처방을 위해 다시 방문했다.생각보다 수치가 떨어지지 않아 약 용량을 조금 올리고 다시 90일치를 처방받았다.
또 3개월 뒤 방문해 혈액검사를 하고 약을 처방받아야 한다.병원은 꾸준히 가야 하기 때문에 연차를 최대한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2. ▲체력 저하=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증상 중 하나는 만성피로다.와, 정말 수술 전후에 가장 많이 체감되는 건 체력이다.수술 전 열심히 운동을 하기도 했고 수술 후 운동을 하지 않아 더 크게 체감된다.
원래 정말 밤늦게까지 놀아도 끄떡없던 체력이 지금은 밤 10시면 너무 졸리고 피곤하다.피로 정도도 원래는 1~2였다면 지금은 10~12 정도로 매우 피곤하다.
정말… 체력… 왜 그래… 퇴근하고 집에 가면 저녁 먹고 쉬고 핸드폰 보면 10시에 자야 되고…
점점 체력이 나빠지는 것을 느끼고 작년에 성공한 런디 30분 경주를 다시 해보려고 한다.이것도 나중에 따로 랜디 시리즈로 포스팅할 거니까 많은 관심 부탁드리고요. ㅎㅎㅎㅎㅎㅎ

이렇게 갑상선암 수술 후기 시리즈를 마무리해 보려고 한다.내가 암 환자인지 정말 몰랐고 이렇게 큰 수술을 하게 될 줄은 몰랐다.다들 건강검진 꼭 받고 건강 조심하세요!
그럼 다른 포스팅에서 만나요 안녕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