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의 영화 「코드 8」을 보았다.’오늘 한국의 TOP10 콘텐츠’ 중에서 2위를 차지해서 본 영화이다.혹시 모르니까 스포일러에 주의하세요
줄거리
단순한 액션영화의 줄거리를 하고 있어.높은 능력을 가진 주인공이 착하게 살고 엄마의 수술비를 벌기 위해 나쁜 놈들과 어울린다는 얘기다.이 과정에서 선과 악의 경계를 밟으며 어느 쪽으로 쓰러질지 선택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래도 평범한 액션영화 수준은 된다고 본다.길지 않은 러닝 타임과 이해하기 쉬운 명료한 인과관계가 극의 속도감을 해치지 않는다.
이 영화에서 볼 만한 것은 세계관과 설정이다. (나의 경우야.)
스틸 샷














설정
- 능력자들의 척수액이 마약이라는 설정이 현실화됐어.설득력이 그럴듯하다. 혼란스럽고 열광적인 흥분 중 하나가 마약이다. 그런 의미에서 초능력의 소재를 차용하고 있지만 골격은 범죄 액션물과 궤를 같이한다.
2. 너무 동떨어진 미래가 아니라 현 시대에 기반을 둔 미래 기술이라는 점에서 보는 맛이 있었다.대형화된 드론이 날아다니고 그곳에서 절도 있는 강철 로봇이 떨어져 한발 레이저로 범인의 머리를 겨누며 확실하게 적을 제압하는 모습이 압권이었다. 오히려 그런 메카닉물을 좀 더 활용했으면 하는 아쉬움마저 들 정도로 매력적이었다.(포스터조차 로봇을 활용했는데 비중이 적은 게 아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쇠파이프에 쉽게 찌그러지는 로봇의 머리부분, 화염능력을 가진 사람의 손아귀에 가볍게 녹아드는 목걸이 등의 모습이 현실성 있었다. 모든 설정은 이렇게 현실에 발을 들여놓아야 매력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4. 모자벗고 턱을 위로 올려라드론이 얼굴을 스캔하고 신원 조회를 하기 위해 변경된 경찰의 수화다. 너무 디테일한 설정 아니야?
5. 로봇(가디언)이 경찰과 함께 차에 매달려 함께 출동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사실이라면 어떨까 싶었다.영화에서는 로봇이 자동차 옆 바를 손으로 꼭 잡고 매달리지만 내 생각에는 아마도 자석이 고정장치로 활용되지 않을까.전기를 흘리면 강력한 자력이 생기는 장치를 활용하여 철판에 딱 달라붙는 기능으로. 혹시 그 로봇의 손과 발에도 그런 기능이 탑재되어 있었던 것일까? 모를 일이다.
6. 딱 봐도 로봇이 땅바닥에 떨어지는 장면은 멋지다. 짝! 한 다음에 찡~ 하고 총을 겨누고 슬로우 모션으로 조준. 사격 다음 타깃 조준 사격클리어
7. 시나리오를 쓸 때 주인공은 처음 자신의 방식을 바꾸려 하지 않는다. 보수적이다. 그러나 보통의 방식으로는 인생을 더 이상 해결할 수 없을 때(어머니가 더 아파진다.) 그는 보수적인 방식을 포기하게 된다.본래대로라면 하지 않는 것을 한다. 범죄활동에 손을 담근다. 그리고 돌이킬 수 없는 지점을 지나(은행 털이) 마지막 순간에 선택함으로써 다시 정체성을 확립한다.
8. “야채 하나를 선택하면?” 같은 질문에서 서로 다른 대답을 이끌어 낸다. 캐릭터를 묘사하는 테크닉 하지만 잘 활용됐는지는 의문이다. 양파랑 토마토?
9. ‘사람은 삶이 너무 힘들면 반격을 시작한다.’ 맞는 말이다.
10. 마약 중독. 수술비.월세를 대신할 다른 동기는 없을까. 클리셰를 탈피할 방법은 없을까. 같은 소재로 변주가 정답인지
11. 초능력이 있었음에도 그들이 소시민으로 살아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건축 자재를 나르고, 나전선을 손으로 조이면서 날품팔이를 한다. 그들에게 다른 대안은 없었는가. 그런 대안을 모색할 수 있는 영화를 더 보고 싶다.10년 후 우리에게 다가올 현실적 로봇과 인공지능의 미래를 들여다보고 싶은 마음.
12. 손으로 산소용접을 하고, 동파이프를 붙이고, 철구조물을 수수깡 취급하듯이 다룬다.이 영화에 다른 약점은 없지만 재미있는 것은 차단기를 설치한 채 전선을 결속하는 부분에서 옥에 티가 드러났다.아직 인테리어 마무리는커녕 겨우 전선관에 전선을 밀어넣고 조이는 판에 차단기를 올리고 스파크를 튀기며 전선을 연결하다니 전기과를 나온 필자로서는 유일하게 그 부분이 눈에 띄었다.
내가 저런 능력이 있다면 조선소 같은 데 가서 월급 천만원 이상은 먹었을 텐데….” 염동력 쓰는 친구들과 짝을 먹고 스카이도 부르지 않고 크레인도 없이. 정말 큰 현장이라면 장비 값으로 하루에 수백은 들 텐데… 천만원은 정말 잘 돌리면 5000은 우스꽝스럽다. 하지만 그럴 만한 능력이 있다면 얼마나 될까?저런 사람이 있었더라면 기계류의 발전이 더뎠을지도 모른다. 아니면 그들이 임금을 높게 올려서 기계류 개발이 필연적이었나봐. 아무튼 초능력은 나만 가져달라는거고 ㅎㅎ
총점 – 4/10점
시간 때우기엔 충분해. 그러나 뛰어난 미장센이나 철학적인 질문을 기대했다면 오산이었다.진보된 미래 기술을 체험해 보고 싶다면? 메카닉을 좋아한다면 추천.액션영화를 좋아한다면 추천한다. 예술 영화 좋아하면 추천 없음1시간 30분 난 나름 재밌게 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