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을 누르면 아파요.
목젖 때문에 목이 아파요.
백신 접종을 했는데 목을 누르면 통증이 있어요.
갑상선의 어떤 붓기가 코로나(오미크론) 때문입니까?
코로나 후유증으로 갑상선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구요?
안녕하세요 갑상선 내분비외과 세부전문의 조아유 외과원장 김병섭입니다.
코로나/오미크론의 확산으로 많은 분들이 고통받고 있는데, 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갑상선에도 이상이 생길 수 있다는 연구 보고가 계속되고 있으니 오늘은 이에 대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보통 갑상선 질환은 통증을 잘 일으키지 않습니다. 결절의 크기가 크고 주위를 압박하는 것 같은 위화감은 있어도 통증을 유발하는 것은 별로 없습니다만, 유일하게 갑상선 질환 중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 있습니다.
아급성 갑상선염(갑상선염)이라고 불리는 질환을 말합니다.
아급성 갑상선염이란 바이러스 감염 후 항원, 항체 반응이 남아 갑상선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대부분 감기에 걸린 후(감기는 바이러스 감염) 일시적으로 일어난 후 시간이 지나면 점차 호전됩니다.
아급성 갑상선염 발병의 전제조건은 바이러스 감염입니다
코로나도 바이러스입니다. 바이러스 감염자의 경우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확진되므로 코로나에 걸린 사람에게서 아급성 갑상선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또 한 가지, 코로나 백신도 면역 반응을 일으키게 됩니다. 그래서 코로나 백신을 접종받은 분들도 아급성 갑상선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이 다른 바이러스 감염보다 아급성 갑상선염을 잘 일으키는가?2021년, 이에 대한 연구를 모아 분석한 논문이 있는데, 더 잘 일으키는 것은 아니라고 나왔습니다.
다만 바이러스 감염 후 발생할 가능성이 어느 정도입니다만, 단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가 너무 늘어나서 아급성 갑상선염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높아졌을 뿐입니다.
아급성 갑상선염은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 목 앞/목 갈비뼈 부분이 부어서 아프다.· 부은 목을 누르면 더 아파.· 침을 삼킬 때나 음식을 먹을 때 이물감, 통증이 있다.· 발열, 두통, 뒷목 통증, 치통이 있다.· 두근거림, 손떨림, 숨이 차고 기운이 없다.· 급격히 살이 빠진다. ·감기약을 먹어도 전혀 호전되지 않는다.
위와 같은 증상이 있으면 아급성 갑상선염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는데,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급성 갑상선염 발병의 전제조건이 바이러스 감염이라는 것입니다.
즉, 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 전 1개월 이내에(또는 동시에) 감기, 코로나(오미크론) 감염, 백신 접종이 있었는지 확인합니다.
30대 여성으로, 2주 전에 백신을 맞고 나서 밤이 되면 열이 나고 갑상선의 목 부기가 나서, 부은 목을 누르면 통증이 심해서 잠을 잘 못 자고 매우 피곤해서 내원하셨습니다.
일단 갑상선의 위치를 촉구해 보니 갑상선이 제대로 부어 있다고 느껴서 초음파 검사를 했습니다.
사진처럼 정상적으로 하얗게 보여야 할 부분에 거무스름하고 제게 코가 보이는 아급성갑상선염 특유의 패턴이 보였습니다. 정상적이라면 황색 화살표처럼 백색이어야 한다
아급성갑상선염은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므로 지켜보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병원에 올 정도라면 정말 아프기 때문에 오시기 때문에 대부분 약물치료를 권장합니다.
통증을 호소했기 때문에 스테로이드와 진통제를 처방했습니다. 스테로이드는 장기간 복용 시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최소 용량으로 필요한 만큼만 사용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갑상선 호르몬 수치의 변화 여부(혈액검사)를 함께 체크하면서 용량 조절을 합니다.
이렇게 통증이 심한 분은 약물치료를 하면서 회복되는데, 이 회복시간은 개인차가 큰 편입니다. 한 달 정도면 좋아지는 분도 있고, 6개월 동안 지속되는 분도 계십니다. 게다가 왼쪽 갑상선에 염증이 생겨 나았지만, 오른쪽 갑상선에 염증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다행히 환자는 1개월 후 초음파 검사를 했을 때 거무스름해져 있던 부위가 얇아져 있고 붓기도 빠지고 통증도 없었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갑상선의 위치가 목이므로, 호두아급성갑상선염이 되어도 목감기 같다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고, 지금 오미크론의 증상이 목의 통증이기 때문에 코로나 후유증이 오래 간다고 생각될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는 게 아니에요.
하지만 만약 통증이 심해서 목감기 약으로는 전혀 나아지지 않는다면 이때는 다른 치료방법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또한 갑상선 중독 증상이 함께 나타나기 쉽고 무기력해지지만, 병에 걸리면 삶의 질이 상당히 떨어질 것입니다.
그러므로 목 앞/목 갈비뼈 아래 부분이 붓거나 응어리가 닿거나 해서 해당 부위를 눌렀을 때 통증이 더 크다면 아급성갑상선염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여 갑상선 전문의에게 초음파 검사를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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