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장수술 1개월 후 경험한 맹장수술 경험(비용절약팁)

안녕하세요 맹장수술을 받고 퇴원해서 포스팅하는 핫칠리입니다.

이 글을 쓰는 것은 맹장 수술을 받고 3일째에 퇴원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계속 누워 있으면 근질근질하기도 하고 제 맹장 수술 경험을 공유합니다. 그리고 비용을 의도치 않게 절감한 부분이 있어서 이 부분도 공유하겠습니다! 더구나 맹장염이 아니라 충수염이 올바른 표현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흔히 말하는 맹장염이라고 표현을 해요.

복통의 시작 일요일에 오후부터 오른쪽 아랫배가 찌르는 것처럼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그 전날 늦게 먹은 프라이드 치킨이 문제인가 싶어서 배에 따뜻한 걸 대보고 혹시 몰라서 배탈구약도 먹어봤는데 별로 나아지지 않았어요. 화장실에 가 보았습니다만, 설사를 하거나 하는 증상도 전혀 없었습니다. 그렇게 6시간 정도 누워서 잠에서 깨거나 잠을 반복하다 보면 아무래도 안 되겠다 싶어서 움직이기 시작했고 만약을 위해 뜨거운 물을 먹었더니 신기하게도 통증이 좋아졌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잠이 든 것 같아요. 일어나보니 아침이었어요.

다음날 아침 기운이 너무 없어서 아무래도 이상해서 휴가를 내고 동네 병원(이원경내과의원)에 갔습니다. 의사선생님이 진단을 해보니 위치가 딱 맹장이라고 하더라고요. 아래 그림에서 제가 둥글게 한 부분이 통증이 있었던 부분이었어요.

맹장통증의 위치(그림을 잘 못 그려서 죄송합니다;)

맹장염 진단

이원경내과의원 의사선생님이 기뻐하셔서 병원을 소개해 주셔서 한 달 전에 탈장 수술을 받으셨던 그 병원에 다시 가게 되었습니다. 그때 시간은 대략 13시 반 정도였던 것 같아요. 초음파, 피검사, 소변검사를 실시하였고 초음파 검사 결과 맹장염 진단을 받았습니다. 당시 검진을 해주신 배태석 부원장님이 설명을 자세히 그림을 그리면서 해주셨습니다. 그림 설명 후 제 초음파 결과를 설명해주시니 잘 이해가 되네요. 나는 충수의 크기가 1.2mm까지 커진 상태였어요.

아래는 의사가 설명해주신 내용을 최대한 그대로 옮긴 내용입니다.

보통 위에서 기분이 나쁘다는 느낌으로 시작해 심해질수록 아래쪽 복통으로 넘어가게 되고, 그 과정에서 증상이 좋아져 사람들이 소화불량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충수는 보통 크기가 5mm인데 여기에 고름이 쌓이기 시작하면 15mm까지 커지고 그대로 두면 찢어지게 돼 꼭 수술이 필요한 병이다.의사 선생님

선생님이 그려주신 건 이것보다 잘 그려주셨어요.;;

그리고 수술 후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셨습니다. 전신마취를 하게 되면 폐가 인공호흡기로 호흡을 하게 되고 그러면 필연적으로 폐가 쪼그라드는 문제가 발생하면 훈련기가 있으니까 그걸로 열심히 하라고 하셨습니다. 그 밖에 감염이나 음식 먹는 것에 대해서도 주의 사항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맹장염 수술 전인데 제가 그날 아침 배고파서 11시쯤 밥 한 그릇 먹은 게 결국 수술 시간을 늦췄고 실제 수술은 그날 7시 반 당직 선생님을 통해서 받았어요.

코로나 때문에 입원 수속 같은 건 저 혼자 다 했어요. 일반적으로 맹장염은 2박 3일 병원에 입원하는 것으로, 일단 그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병원에 와서 한 일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맹장염 진단을 위해 외과 접수 2. 선생님을 만나 진찰 : 맹장염 의심으로 초음파 검사 필요 3. 피검사, 소변검사, 초음파검사 후 맹장확정 4. 입원절차 : 쿠폰 받기 5. 추가로 심전도검사, 폐 X선검사 받기 6. 5층 병실로 이동 : 갈아입은 후 링거맞기 7. 병실에서 수술부위 탈모
  2. 여기서 포인트는 입원 수속 때였어요. 입원 수속을 마치고 올라가려고 했는데 접수해 주신 분이 뭔가를 가져다 주셨습니다. 이원 경내과의원을 통해 소개되어 왔다고 해서, 제공하는 것이라고 호흡 훈련기, 슬리퍼, 세면 도구 쿠폰을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구입하면 2만원 정도 들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동네 병원을 소개받으면 호흡훈련기, 슬리퍼, 세면도구 쿠폰 제공!호흡훈련기가 1만2천원 정도 하거든요. 뭐 꼭 필요한 건 아닌데 도움이 된다고 해서 안 사는 것도 뭐든. 하지만 잘 사용하지 않은 것 같아요. 동네 병원이라고 다 해당되는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뭔가 마을 병원과 제휴가 있는지, 어쨌든 우리는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면 좋으니 참고해 주십시오.
  3. 맹장염 수술을 그렇게 기다리고 있다가 19시 반에 수술하러 갔어요. 수술대에 눕자마자 전신마취제를 투여한다는 소리도 없이 왼팔로 약이 들어가자마자 기절했습니다.
  4. 아, 수술은 당일 당직이었던 외과 과장 윤우영 선생님이 해주셨어요. 수술 열심히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5. 그러다가 간호사가 깨워서 눈을 뜨니 수술은 끝나 있었습니다. 복부에는 통증이 느껴지고, 약효 때문인지 말도 애매하고 안정되지 않습니다. 저는 시야가 가장 늦게 돌아온 것 같아요. 일어나서 시간을 간호사에게 물었더니 벌써 20시 반이었고, 저는 다시 병실로 옮겼습니다.
  6. 맹장염 수술 후 자리에 와서 정신을 바짝 차리고 팔을 보니 이미 무통주사가 꽂혀 있었고 복부에는 복강경으로 수술한 흔적이 3곳 남아 있었습니다. 제 기준으로는 탈장 수술에 비해 맹장 수술의 통증이 적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것보다 힘든 건 목 통증이었어요. 인공호흡기를 넣으면서 무슨 말인지 목소리가 완전히 잠긴 것처럼 되어 있었습니다. 3일째가 된 오늘도 조금 목이 아프네요.
  7. 수술 후 1시간은 자지 말라고 해서 호흡훈련기로 훈련하면서 유튜브도 보면서 시간을 보냈고, 1시간 반 정도 지났을 때 일어나서 잠시 움직였습니다. 자기 전까지 호흡훈련을 하고 12시쯤 잤던 것 같아요. 아, 수술 후 2시간 정도 지나고 나서는 물을 조금씩 마셔도 된다고 해서 마셨습니다.

호흡훈련기가 아니라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폐활량 측정기인 둘째 날부터는 아침 점심 저녁 똑같이 죽이 나왔습니다. 죽은 흰죽이고 반찬은 고기조림 같은 것과 두부, 샐러드 같은 것과 뭔가 양념된 잔치국수, 간장, 김, 동치미 정도가 나온 것 같습니다. 아, 물도 작은 걸로 하나 주세요.

기쁨의 병원에서 나온 죽.

약은 아침저녁으로 제산제와 소염진통제를 2알씩 주어 먹었습니다. 아, 그리고 가끔 혈압과 체온을 측정하기 위해서 간호사 분들이 계세요.

맹장염 수술 후에 먹는 약

수술해주신 의사선생님이 아침저녁에 와서 봐주셨어요. 그 외 특별한 일 없이 쉬고 걷거나 호흡 훈련을 하면서 지냈습니다.

퇴원일 입원일로부터 특별한 일이 없으면 3일째 오전에 퇴원한다고 계속 얘기해주시고 몸에 별 문제가 없어서 10시쯤 퇴원했습니다. 퇴원하기 전에 정리를 하면

  1. 6시 체온과 혈압 측정 2. 수술부위에 방수테이프로 바꿔주세요.3. 9시에 밥을 먹고 약을 먹는 샤워실에 가서 씹는다.4. 10시에 의사가 퇴원해도 된다고 한다. 간호사가 퇴원시 주의사항과 약에 대해 안내해주는 5.10시반경 퇴원심의 통과했는지 간호사에게 문의 6.11시 수납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간다.
  2. 퇴원 시 간호 계획지입니다.

퇴원 후의 간호 계획지

한 달 사이에 수술대에 두 번 눕는 경험을 하게 되었네요. 그래도 별일 없이 수술을 잘 받을 수 있어서 다행인 것 같아요. 앞으로는 평소 건강에 대해 더 신경써야 할 것 같아요.

아까 비용절감 팁이라고 말씀드린 내용을 참고하셔서 동네병원을 통해서 가면 쿠폰 혜택이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만약 쿠폰을 받을 수 없다면 세면도구, 물 1개, 슬리퍼는 가져가 주세요.

아, 비용은 4인실로 하고 2박3일 총비용은 67만원 정도 들었습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