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로 아틀리에 간판을 만들려고 했는데 왜 하필 얘가 눈에 띄고 이틀 동안 제대로 리모델링하느라 시간을 낭비했을까.화실 공간에 화구대로 쓰려고 했었다.그제 아이들을 위한 테이블로 임시로 사용해 제자리로 돌아가려다 눈에 밟혀 손을 댔다.
수압대패가 없어 공유기에서 끙끙 앓는다던 캄포 홈쇼핑에서 컴퓨터 책상으로 사용하다 발을 떼어 다른 곳에 이식해 사각틀로 임시로 붙인 뒤 얼마 전 델해온 것이다.
반을 붙인 후 수압대패로 손바닥을 잡고 폭이 좁은 듯 칼집재로 집성하여 5㎝ 정도 폭을 넓혔다.
하루를 보내고 오늘 아침부터 샌딩을 시작했다.
톱밥으로 채우고 샌딩하고 다시 채우고
3mm 정도 볼록한 면은 대패로 다듬고 수평도 잡고.
마무리 샌딩까지 했는데 전혀 달라요.
집성한 가운데 부분을 2mm 정도 파낸 뒤 테이블을 만들고 남은 얇은 월넛 조각과 흑단으로 상감하였다.
악보대 만들어 실패한 다리도 재활용
역시 잘린 월넛으로 오른발을 세웠지만 너무 얇다.
3개 정도 남아 있던 오크 각목을 활용하였다.별거 아닌 놈에게 시간을 내기 아까워 일부만 장부를 맞추고 보이지 않는 부분은 조각으로 고정했다.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보다 리모델링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훨씬 많이 걸리고, 가보로 남기는 게 아니라면 리모델링 작업은 해야 할 영역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화실 공간으로 돌아가야 할 놈이 벤치 앞에 자리를 차지했다.상상의 폭이 한정되어 있어 조각난 목재는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다.내일은 잠에서 깨지 않도록 인천 목재 판매소에 들러 필요한 만큼 구입하고 올 거야.
화실 공간으로 돌아가야 할 놈이 벤치 앞에 자리를 차지했다.상상의 폭이 한정되어 있어 조각난 목재는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다.내일은 잠에서 깨지 않도록 인천 목재 판매소에 들러 필요한 만큼 구입하고 올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