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장정호 기자의 실명까지 유발할 수 있는 녹내장이 중년의 눈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평소 건강관리에 관심을 갖고 있는 중년이라도 눈까지 챙기기는 쉽지 않다.대부분은 눈의 압력인 안압이 상승해 녹내장이 발생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녹내장은 안압상승 이외에도 시신경 주변의 혈류장애, 환경적 요인, 스트레스, 유전적 요인 등 다양한 원인으로 시신경이 점차 손상되면서 시야결손이 진행돼 결국 실명에 이르는 만성질환이다. 녹내장은 한 번 발병하면 완치가 불가능하고 계속 진행되는 특성이 있어 지속적인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
녹내장 유병률은 평균 연령의 증가, 고령화 사회의 도래, 그리고 진단 기술의 발전으로 지속적이고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최근 11년간 녹내장 유병률은 1.6%에서 3.4%로, 발생률은 같은 기간 1.2%에서 1.8%로 증가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절대 안압은 높지 않은 반면 녹내장성 시야결손이 발생하는 정상 안압 녹내장의 유병률이 높은 편이다. 이 같은 원인에 대해 이은석 새란안과 원장은 “낮은 안압에서도 시신경의 손상이 일어날 정도로 시신경이 약하거나 시신경 주변의 혈액순환 장애를 원인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녹내장 진단의 핵심은 시신경 검사(시신경 모양), 시야 검사(시신경 기능), 안압 검사인데 우리나라는 안압이 정상이거나 낮은 상태에서도 녹내장에 걸리는 경우가 많아 안압 검사만으로는 녹내장 환자 진단이 쉽지 않다. 따라서 안저 사진을 통한 시신경의 변화를 관찰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녹내장 진행을 막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안압을 충분히 낮추는 것이지만 대부분의 경우 안압을 낮추는 안약을 꾸준히 점안하는 것만으로도 잘 유지돼 안압이 충분히 낮아지지 않으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녹내장 수술은 완치가 아닌 안압을 낮추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2017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보면 현재 우리나라에서 녹내장으로 시신경 손상이 진행되고 있는 환자의 74% 이상이 아직 본인이 녹내장임을 모르고 치료를 시작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안과의사회(회장 황홍석)는 “이렇게 방치된 녹내장 환자가 조속히 치료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보다 빠른 녹내장 진단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2010~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4명 중 1명만이 지난 1년간 안과 검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과 방문 기회가 거의 없는 대다수 녹내장 환자는 결국 국민건강검진을 통한 진단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 이은석 원장은 “대부분의 환자는 안압 측정만으로 녹내장을 진단할 수 없다”며 “녹내장이지만 진단을 받지 못해 치료가 시작되지 않은 대부분의 녹내장 환자를 위해 안저검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사 원문 보기↓자칫 실명까지 유발할 수 있는 녹내장이 중년의 눈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평소 건강관리에 관심을 갖고 있는 중년이라도 눈까지 챙기기는 쉽지 않다. 대부분은 눈의 압력인 안압이 상승해 녹내장이 발생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녹내장은 안압상승 이외에도 시신경 주변의 혈류장애, 환경적 요인, 스트레스, 유전적 요인 등 다양한 원인으로 시신경이 점차 손상되면서 시야결손이 진행돼 결국 실명에 이르는 만성질환이다. 녹내장은 한 번 발병하면 완치가 불가능하고 계속 진행되는 특성이 있어 지속적인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 녹내장…sports.chosun.com 헬프세란안과 / 이은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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