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50대 분들이 인터넷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은 인터넷망 기술에 대해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1990년대 후반, 즉 99년을 전후해 전국 학내망 사업이 벌어지면서 전국 초중고교에 인터넷망이 깔리기 시작했습니다. 당연히 유선망을 치고 설치했죠
동시에 민간에는 ADSL, VDSL 유선망이 깔리기 시작합니다. 동시에 ADSL 전용망을 설치할 수 없는 장소는 무선 인터넷망도 설치되었습니다. 제가 그 무선 인터넷망을 이용했습니다. Wi-Fi가 아닌 이 통신망처럼 아파트 옥상과 기지국 사이를 무선신호로 인터넷 신호를 전파했습니다. 그리고 KT가 ADSL망을 구축하여 유선으로 전환하였습니다. 무선보다 유선의 안전성이 좋지요.
이 얘기를 왜 하느냐 유선은 좋지만 오지 같은 곳이나 땅덩치가 큰 미국만 해도 유선 인터넷망이 깔려 있지 않은 곳이 많습니다. 산골짜기에 사는 한국에서도 인터넷 유선망이 깔려있지 않은 집이 많을걸요? 이런 오지, 외지, 사막, 정글 같은 곳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려면 천상 스마트폰을 이용해야 하는데 스마트폰 통신망도 사람이 많이 사는 곳이라면 설치해도 설치비가 회수되지 않는 곳은 설치해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프리카나 중국은 오히려 무선망이 발달했다고 합니다. 여전히 인터넷망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나라들과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겠다는 사람이 나왔습니다 그 유명한 미친 과학자 같은 ‘나일론 마스크’입니다. 엘론 머스크 사장 스페이스X는 하늘에 수만 개의 인공위성을 올려 인터넷망을 구축하는 스타링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한국에서도 사용할 수 있지만 한국은 이미 초고속 인터넷망이 구축된 나라이므로 이용하려는 사람도 없고, 서비스를 할 예정은 아직 없습니다.
하얀 점들이 스타링크 인공위성으로 저궤도에서 빙글빙글 돌고 있습니다 엄청 많이 올렸어요
스페이스X 우주선에 40개가 넘는 스타링크를 인공위성에 싣고 계속 발사하고 있습니다근데 이 스타링크 인공위성 40기가 지구로 추락할 수 있대요. 그건 자기 폭풍 때문이에요. 태양에서 불어온 자기 폭풍의 영향으로 정상적인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다시 지구 대기권으로 재진입할 수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스페이스X는 2022년 2월 3일 13시 13분에 플로리다 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상업로켓 팔콘 9를 이용해 49개의 스타링크 위성을 실었습니다. 그러나 스타링크 위성은 궤도보다 낮은 궤도에 올려져 정상적인 궤도 활동을 할 수 없습니다.
이런 자기 궤도에 오르지 못한 위성은 다른 스타링크 위성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그냥 추락시키는 게 낫습니다. 또 다른 위성을 위협하기 때문에 쓰레기 회수 차원에서 추락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잘 궤도에 오를 수 없었던 이유는 2월 4일 자기 폭풍의 영향이라고 합니다. 자기 폭풍은 대기의 온도와 밀도를 높이는 원인이 되는데, 이번 자기 폭풍은 평소보다 50% 증가했습니다.
자기 폭풍의 영향을 받은 스타링크 위성의 위치를 미국 우주군과 함께 정보 수집을 했고, 그 결과 저고도 저항이 커 궤도에 올려놓는 조작을 할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따라서 최대 40개의 스타링크 위성이 지구 대기권을 향하고 있거나 이미 재돌입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스타링크 위성은 크지도 않고 이런 사태를 예측하고 재돌입 시 대기권에서 타도록 설계했다고 합니다. 잘하면 스타링크 별똥별 쇼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