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공포영화, 스마일(Smile, 2022) 리뷰, 스포○

글의 내용에 스포일러와 놀랍고 자극적인 장면이 있습니다.주의해주세요!!!!

파커 핀 감독의 데뷔작.잠 못 이루는 로라’라는 파커 핀의 단편영화를 다시 장편영화로 만든 것이래요.

데뷔작인걸 알고 놀랐어요.최근에 본 공포영화 중 재미있었던 영화로 꼽힙니다.

그들이 나를 보고 웃고 있어요. “

기괴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눈앞에서 목숨을 끊는 환자를 목격한 정신과 의사 ‘로즈’. 그날 이후 ‘로즈’의 일상에 설명할 수 없는 끔찍한 일들이 잇따라 발생한다.일상을 덮친 공포에 몸부림치던 ‘로즈’는 이전에도 자신과 같은 일을 겪은 사람들이 있어 이들 모두 무서운 죽음을 피할 수 없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시시각각 다가오는 죽음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투를 벌였던 로즈는 잊고 싶었던 과거와 마주하게 되는데.

“너도 곧 웃게 될 거야” 다음 영화 정보 영화를 보기 전에 스마일 마케팅을 본 적이 있어요.

Next week will see Paramount Pictures debut their new horror movie Smile, and the studio has […]comicbook.com

야구 경기에서 기괴하게 웃고 있는 사람들로 홍보를 하고 있었는데, 이 마케팅이 인상 깊어서 개봉하면 보러 가기로 결심했어요.영화 내용이 너무 궁금했어요.

‘웃음’은 대부분 긍정적인 이미지로 쓰이는데 공포영화에서는 부정적이고 공포적인 요소로 많이 쓰이는데 처음부터 이 ‘웃음’으로 영화를 어떻게 이끌어갈지 흥미로웠습니다.

먼저 이 영화에서 좋았던 점1. 다루는 소재2. 배우들의 연기3. 독특한 연출4. 효과음5. 고어6. 심리적 공포에서 오는 고시감

좋았던 점이 너무 많았는데 정리하면 이 정도…공포영화인데 생각보다 캐릭터들이 입체적이어서 좋았어요.

실제로 공감되는 대사도 많았고

깜짝 놀랄 요소가 많았고 생각보다 잔인한 장면이 많았어요. 고어가 서툴다면 영화가 좀 힘들지도…그렇다고 미쳐버린 내장파티같은건 아니었어요.

영화 오프닝에서는 주인공 ‘로즈’가 자신의 담당 환자 ‘로라’의 자살을 목격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로라는 교수의 자살을 직접 눈앞에서 본 이후 계속 인간이면서 인간이 아닌 존재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고 호소합니다. 하지만 로즈는 계속 로라에게 PTSD일지도 모른다는 말과 함께 진정시키려 하지만 로라는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로즈에게 억울함을 토해내고 결국 로즈 앞에서 웃으며 자살을 하게 됩니다.

로라는 깨진 유리조각으로 자신의 얼굴을 웃는 얼굴로 당깁니다.영화 제목과 관련된 느낌이었어요.

공포영화의 묘미는 졸린 화면 전환이잖아요…처음부터 강하게 관객을 사로잡기 시작했어요.

결은 많이 다르지만 ‘스마일’ 오프닝에서 영화 ‘맨’이 떠올랐어요.<맨>에서도 주인공은 남편의 자살을 목격하고, 이에 대한 극복을 위해 어딘가로 떠나는 것으로 영화가 시작됩니다.〈스마일〉은 주인공이 타인의 자살을 목격하고 트라우마와 정체불명의 존재로부터 싸우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두 영화 모두 오프닝과 제목이 나오는 장면이 정말 인상깊었습니다.

로즈는 그 후 자신을 향해 웃는 로라의 존재를 보거나 기묘한 현상을 겪습니다.약혼자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상담을 받은 상담사에게 방문하기도 합니다.하지만 로즈를 완벽하게 이해해 주는 사람은 없고 로즈는 점점 더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립니다.

조카 생일파티에 가는데 조카 생일선물로 자기 죽은 고양이를 선물하기로 되어버려서…분명 장난감 기차를 사서 포장했을 거라고 생각한 로즈는 큰 패닉에 빠져 다시 자신을 향해 웃고 있는 로라를 보며 비명을 지릅니다.모두들 큰 충격에 빠지고 로즈는 이 사건을 계기로 결국 친언니와도 감당하게 됩니다.자신을 믿고 도와주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약혼녀와도 점차 사이가 멀어집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로즈 인간관계가 완전히 깨지는데 이걸 지켜보고 있으면 정말 마음이 아팠어요.공포영화를 보면서 주인공에게 감정이입한건 너무 오랜만인데 이 덕분에 더 재밌게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정말 심각하게 놀란 장면… 확실히 뭔가 깜짝 놀랄 타이밍인 건 알고 있었는데 아니, 얼굴이 떨어지는 건 정말… 정말 깜짝 놀랐어요.

알면서도 너무 놀랐어.wwwwww

저것조차 로즈에게만 보이는 환상(?)이었는데…고양이 선물 사건으로 큰 충격에 빠진 조카가 로즈의 행동을 모두 지켜보고 있었습니다.조카… 관련해서도 좀 얘기가 나왔으면 했는데 영화 속에서는 여기까지가 조카 역할이었어요.ㅋㅋㅋ조카도 이 일로 힘들어 할텐데, 그렇게까지 생각하면 어떡하면 좋을까…라고 생각했어요.왠지 신기하게도 이 영화는 주변 캐릭터들까지 입체적으로 그려지는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이것저것 상상할 여지가 너무 많아요.

그러던 중 로즈를 끝까지 지키려고 도와주는 존재 조엘…전에 사귄 사이니까 이게 뭔가 냄새가 나는데? 했는데 그는 끝까지 좋은 사람이었어요.

로즈는 조엘의 도움을 받아 이 ‘저주’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하게 되지만 결국 후반부에서 자신의 트라우마와 직접 마주하게 됩니다.

트라우마와 싸우는 장면에서 로즈는 이어 “이건 현실이 아니다. ‘내 잘못이 아니다’라고 비슷한 말을 합니다.이런 과정을 지켜보면서 로즈는 어떻게든 그 존재와 싸워 이겨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영화 전체적으로 중요한 소재로 삼고 있는 것이 트라우마였기 때문입니다.

‘그 존재’로 인해 자살을 시도한 사람들 모두가 타인의 자살을 목격함으로써 트라우마가 생기고 결국 ‘그 존재’에 잠식돼 자살을 다시 하게 되는 구조입니다.아니면 목격자가 있는 앞에서 다른 사람을 잔혹하게 죽이고 목격자에게 트라우마를 대신한다든가.

근데 ‘그 존재’의 본모습이 저는 좀… 아쉬웠어요.저번에 자살한 사람 그림 중에 눈은 없고 온통 까맣게 웃는 입만 그려진 그림이 있었는데… 그런 게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못생겼어요. 기괴한 게 아니라 그냥 못생긴 크리처… 느낌… 먹는 모습은 좋았어요.

또 생각보다 엄마와 로즈 사이의 스토리가 조금 부족한 느낌이었어요.좀 더 자세히 다뤄주셨으면 하는데 그러면 영화가 너무 지루해졌을 거예요.그래도 이 세계관 설정이 정말 마음에 들어서 감독판이든 뭐든 (뇌절이든) 더 자세한 이야기가 이것저것 나왔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제가 원하던 것과는 달리 영화의 결말에서는 로즈가 조엘 앞에서 자살하게 됩니다.제일 아쉬웠던 점을 고르자면 이 결말 부분이었어요.

결말을 보니 결국 ‘트라우마와 아무리 맞서 싸워도 소용없다’는 것만 머릿속에 남아 있었습니다.

배드엔드를 좋아하기는 하지만…주인공이 그렇게까지 힘들게 싸움을 계속했는데 마지막으로 자살을 하는것을 보면 모든것이 허무해지는 느낌..

기쁘면서도 너무 아쉬웠어요.

또 캐릭터들과 친해지고….일단 로즈배우가 너무 마음에 들어요. 연기도 잘하고 배우 마스크도 너무 좋고 분위기도 좋았으니까요. 그리고 조엘….(눈물)영화의 결론은 너무 심하지 않나요?약혼자와는 달리 의문스러우면서도 로즈를 도와 자신이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끝까지 곁에 있으려고 노력했던 조엘도 어쨌든 로즈의 자살을 목격했기 때문에 누군가를 죽이지 않는 한 결국 자살하게 된다는 거잖아요!이런 법은 없는 거야.두 사람이 그냥 잘 살아남았으면 안 됐을까요?(´;ω;`)

근데 해피엔딩으로 끝났으면 이 영화의 매력이 없어진 것 같기도 하고…엔딩 자체는 꽤 좋았는데 소재 자체가 사실 트라우마로 힘들어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이렇게 끝나면 너무 잔인할 것 같아요.

어쨌든 영화는 영화이기 때문에 납득은 갑니다.

마지막 엔딩 크레딧까지 다 봤는데 크레딧 올라갈 때 나오는 OST도 너무 기괴해요.기괴한 소리가 서라운드로 들리는데 끝까지 끔찍했어요.마지막으로 크레딧이 올라가고 나서 쿠키 영상에서 웃는 얼굴이 한 번 더 나왔으면 좋았을 텐데 그런 일은 없었어요.내심 뒤에 뭐가 있을까 기대했는데 실패…

마지막까지 정말 강렬한 영화였어요.오랜만에 재미있는 심리 공포 영화를 봐서 너무 좋았어요.할로윈도 다가오고 있는데 이런 영화 하나쯤은 극장에서 보는 게 예의인 것 같아요.

아, 그리고 자기가 먹은 건 치웁시다.영화관 나오면 바로 앞에 쓰레기통이 있는데…

^^…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