얻은 것 육아휴직 1년 기록 갑상선암 수술 후 잃은 것

갑상선암 수술을 두 번 해서 잃은 것은 무엇이고 얻은 것은 무엇일까?2020년 3월 40대 때 육아휴직을 시작하였습니다.

육아휴직을 하려는 게 정말 쉬운 결정이 아니었어요 단순히 생각해도 경제적인 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거예요.

그래도 육아 휴직을 받으려고 한 것은 무엇보다 아픈 몸의 휴식이 필요했습니다.

흔한 병으로 대수롭지 않다는 인식이 있지만 막상 갑상선암이라는 선고를 받고 투병을 하면서 이 병이 결코 작은 병이 아닌 다른 장기로 전이되면 그 어떤 암보다도 빠른 시간에 목숨을 잃을 수 있는 병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갑상선암이 뼈나 폐 쪽으로 옮겨가는 분 중에서 특히 남성분은 생존 확률이 크게 떨어진다는 것은 생소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남자분들은 설마 내가 갑상선암에 걸리겠어 이런 생각과 함께 검사 자체를 하지 않기 때문에 발견해서 진단을 받으면 꽤 많은 분이 이미 전이돼 손을 쓸 수 없는 정도가 되기도 합니다.

다행히도 제 경우는 정기 검사 옵션에 갑상선 초음파가 포함되어 있어서 발견되었습니다. 전이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감사하게도 반절제로 1차 수술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수술 후에도 별로 몸이 좋아지는 느낌이 없고 불안했던 기간이 계속되며 수술 후 10개월이 경과하여 갑상선 초음파 상에 임파선 전이가 발견됩니다.

교수님께서 다시 세침검사를 진행하자고 하셨는데 결국 임파선 전이로 암 재발 판정이 나오게 되어 많은 생각과 번뇌와 걱정에 시달리게 되었는데 어쩌면 피막을 뚫고 다른 장기로 전이될 확률도 있기 때문에 겉으로는 안색을 보이지 않았지만 공포가 지속되는 기간이었습니다.

급히 수술 날짜를 정하고 9월 하순에 암 수술을 하게 되었는데 대략 6시간 정도 수술 시간이 걸린 것 같습니다.

그 시간만큼 가족들은 많이 초조했을텐데… 지금 생각하면 정말 죄송합니다.

김씨의 아버지 일기| #갑상선암 #암수술 #육아휴직40대 중반 두 아버지가 갑상선암 수술 후 재발 수술을 했고, 2년간 투병을 하면서 갑상선암으로 잃은 것과 얻은 것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짧은 생각을 정리하다니 생각보다 얻은 것도 많았네요. 앞으로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행복하자, 힘내자!!! ^^구독& 좋아요를 남겨주시면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tv.naver.com 를 잃어버린것과 싸우게되면서 잃어버린것을 돌이켜보면 무엇보다 자신이 제일 없어졌습니다.

수술 후에 운동을 하려고 해도 예전과는 다른 체력 때문에 선뜻 뛰어가서 운동을 할 수 없었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예전에는 축구도 좋아하고 야구 연습도 하면서 금방 잘한다고 느꼈는데 지금은 어떤 운동도 자신 있게 달려들 수가 없어요.

물론 의지하면 좋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만, 발길을 떼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자신감이라는 녀석이 어느새 가슴 한구석을 비워버린 겁니다.

경제적으로도 손해가 많았습니다.제가 한동안 일을 하지 않아서 생각보다 가정형편이 쉽지 않은 것이 걸림돌이 되고 있군요.

육아휴직 급여가 나오는데 그것만으로 생활하기가 쉽지 않다는 건 익숙한 얘기지만 두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는 쉽지 않네요.

얻은 것임에도 불구하고 얻은 것도 있어요.

생활 패턴이 정말 많이 바뀌었어요.10년 전 제 모습과 병든 후 지금의 제 모습을 비교하면 패스트푸드와 인스턴트 음식을 정말 좋아했던 그 모습은 이제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식습관이 많이 변했어요.

이제 더 이상 다른 곳에 아픈 곳이 있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기 때문에 스스로 많이 노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음식들이 자꾸 생각나서 먹고 싶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제하고 최대한 섭취하지 않으려고 노력을 정말 많이 하고 있어요.^^

병으로 하나 더 얻은 것은 성격의 변화입니다.

제가 경상도 남자처럼 보여서 좀 무뚝뚝하고 발끈하는 성격이 지배적일 때가 있는데 몸이 아파서 처음엔 신경질적이고 왜 제가 걸렸을까 이러면서 짜증이 많이 났지만 지금 제 모습을 돌이켜보면 많이 유순해지고 행복해지려고 노력하는 제 자신을 보게 되었습니다.어떨 때는 낯설기도 해요. (웃음)

의지적으로 이제 화내서는 안 돼 행복할 생각을 해야 돼 긍정적으로 살자~ 기도하면서 반복하면서 생활하다 보면 저도 모르게 정말 많이 변화하고 있었어요

이밖에도잃은것도소소하게많고얻은것도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제 모습을 거울 앞에서 바라보면 40대 중반에 인생을 되돌아보는 훌륭한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 인생이 언제인지는 나도 모르겠지만

행복하고 멋지게 감사하게 살아가는 게 최고의 선택이라고 생각하고

오늘도 행복하게 살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갑상선암 #암수술 #전이 #육아휴직 #남성갑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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