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무서워?

야, 무서워?런..뿐..일년이 지나고 나서 블로그에 기록을 남깁니다. 너무 오랜만이라서 어색하지만, 이것 또한 기분좋은 어색함이라서 포장해 봅니다.. 2023년의 첫 기록을 어떤 내용으로 남길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많은 깨달음과 성장을 선물해준 미국 여행 기록을 남기는 것이 좋을 것 같으니 LA 여행 기록부터 남겨봅시다!23일간의 미국 여행을 계획한 채 이모가 있는 LA로 떠났다비행기 멀미도 심해서 이상하게··· 기내식은 먹기 싫어서 어렸을때부터 잘 안먹었는데 이번에는 용기내서 먹었다(쌈밥 맛있더라..) 아침은 멀미가 심해서 안먹었는데 언니가 나중에 그렇게 말했어··· 블루베리 요구르트가 너무 맛있어서 지금도 생각나면천사의 도시 로스앤젤레스 땅을 밟는다!첫번째 인앤아웃 빵이 너무 바삭바삭해서 한입 베어물면 바삭 소리가 나는 동시에 고기 육즙과 여러가지 야채들이 지글지글 흘러나와 나를 행복하게 한다.. 개인적으로 치즈버거는 먹을수록 질리기 때문에 두번째는 기본버거를 먹었다배 터지게 먹은 쌀국수 고기도 많고 국수도 많고 국물도 많고.. 인정이 두터운 LA무진장하게 먹었다 한국의 쉑쉑버거와 비슷한 맛이었어 뉴욕 쉑쉑버거에 비해서 짜지도 않고.. 느끼하지 않아서.. philly steak는 양이 많아서 이모와 반씩 나눠먹었지만 고기+채소라서 한끼 식사용으로 든든하다찰나의 순간에 마음에 들어 찍어둔 풍경 녹색이 난무하는 곳에 위치한 전선의 큰 이질감 없는 풍경에 마음이 묘했다고요한 Manhattan Beach길을 따라 쭉 걸어가면 해변이 한눈에 들어오는 예쁘게 심어진 야자수가 너무 예뻐나는 원래 겁쟁이여서 어렸을 때 물에 빠졌던 기억이 있기 때문에 특히 물을 무서워하기 때문에 양말을 벗어도 물에 들어갈까 말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한 아저씨가 “Hey, are you scared?”라고 말을 걸어와도, “두려워하지 말고 발을 물에 담가봐라.물에 빠져도 여기서 수영할 수 있는 사람이 많다」라고 용기를 북돋운 맨해튼의 해변 바다의 온도에 대해 누군가에게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다네모난 세상에는귀여운 뽀뽀와 함께 “love you mom!”이라며 엄마와 헤어지던 아이가 너무 귀여웠다.마치 미국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이랄까, 동시에 중고생 시절 차에서 내릴 때는 ‘잘 다녀와!’라고 인사해 주던 어머니의 모습이 떠올랐다집 건너에 보인 귤나무와 꽃옆집 아주머니가 키운 귤을 주었는데 정말 달고 맛있다.. •ᴗ•̥ ˳집 건너에 보인 귤나무와 꽃옆집 아주머니가 키운 귤을 주었는데 정말 달고 맛있다.. •ᴗ•̥ ˳마트에 장을 보러 가본 해바라기 아침에 다낭시장에서 해바라기를 사온 마크가 생각났다 재즈에 빠져들고 싶은 LA의 나른한 휴일 오후, 이런 타이틀이 어울리는 풍경아름답게 늙고 싶은 든든한 누군가와 눈앞에 펼쳐진 경치를 바라보며 소소한 대화를 나누는 그런 노년의 삶고운 모래가 있던 헌팅턴 비치 LA에서 갔던 해변 중 가장 모래가 부드러웠던 해변의 푸른 하늘과 어우러진 파도가 너무도 예뻤던 곳 <상속자들>의 촬영지가 이곳인 이유가 있다우리는 풍석같은 파도야언젠가는 서핑을 배워보고 싶다고 생각했다.파도를 타는 느낌은 어떨까.. 그 순간의 기분은 어떨지 궁금해서LA는 어떻게 365일 내내 흐트러짐 없이 날씨를 맑게 할 수 있을까내 마음에 있는 네 글자를 새기고다시 찾은 산타모니카 비치 관광지라서 그런지 사람도 많고 마리화나 냄새가 많이 났다그래도 즐길 것은 다 즐겼던 국도 66호선 끝자락에서 사진도 찍고 바닷물에 발도 붙여보고 강렬한 존재감을 나타내는 태양을 배경으로 점프샷도 찍고 모든 것이 좋았다LA는.. 이상하게도 화창한 날에 거리의 나무가 쓰러질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잊을 수 없는 LA의 노을, 분명 같은 날 찍은 노을인데, 몸을 비틀면 마치 다른 곳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파스텔톤의 노을과 선명한 노란색 노을이 공존하는 LALA에 두고 온 마음끝없이 펼쳐진 야자수, 먹구름 하나 없는 맑은 하늘, 강렬한 존재감을 나타내는 햇살이 3개를 제외한 채 LA을 설명하거나 짧은 여행을 마치고 쉴 집이 있고, 마음을 열고 일상을 공유하는 누군가가 있는데 그렇게 잠시”방학”을 가지고 다시 다른 여행에 간다…… 그렇긴 LA는 저에게는 휴게소 같은 곳으로 남을 것 이상하게도 아무리 낯선 땅에서도 가족들과 따뜻한 집이 있으면 어느새 그곳이 제2의 나의 고향이 되어 버려시애틀 스타벅스의 커피 향을 그리워하게 로스 앤젤레스의 야자수를 그리워할 것 LA의 향기, 지나가던 사람들, 사소한 일상의 마음을 푸르게 물들인 바닷물마저 모두 LA에 두고 새로운 여정에 나서야 하는 Video나는 물을 무서워함과 동시에 사랑하는 마음이 흐트러질 때면 호수공원에 가거나 Oasis의 Champagne Supernova를 들으며 안정을 되찾는 이 노래의 도입부에는 잔잔한 파도소리가 수록되어 있기 때문에 파도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되는 그런 나에게 새로운 안정제가 생겼다출렁이는 파도, 파도를 넘는 사람들, 햇빛에 반사되어 생긴 물에 떠내려가는 모래, 태양, 파도 소리, 사람들이 떠드는 소리… 모든 것이 영화 같았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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