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자율주행차 시장 진출이 공식적으로 언급되었습니다.
팀 쿡 애플 CEO는 4월 5일 뉴욕타임스 팟캐스트 ‘스웨이’와의 인터뷰에서 애플의 자율주행차를 언급했습니다. 스웨이는 세계적인 IT기업 CEO들이 출연한 팟캐스트로 팀 쿡 이전에 빌 게이츠, 마크 저커버그 등이 출연한 바 있습니다.
팀 쿡은 이 자리에서 자율주행차에 관한 의미심장한 말을 했습니다. 그동안 소문났던 애플의 자율주행차와 관련해 애플 측이, 그것도 CEO 팀 쿡이 암시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시장은 크게 요동치고 있습니다.
팀 쿡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자율주행은 그 자체가 핵심 기술이다. 자동차는 여러 면에서 로봇이며 자율주행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정말 많다. 사람들은 곧 애플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보게 될 것이다. 우리는 내부적으로 많은 연구를 했지만 많은 연구가 빛을 보지 못했다. 안 하겠다는 게 아니야. 우리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좋아하고 이 세 가지 접점을 찾는 것도 좋아한다. 애플이 좋아하는 사업이고 이들 사이의 핵심 기술을 소유하는 것도 애플이 선호하는 일이다.팀 쿡의 이번 발언은 그동안 자율주행차 관련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던 과거 모습과 달리 자율주행차 기술에 관해 암시했다는 사실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애플의 자율주행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타이탄’이 풍평으로만 들린 소문이 아니라 실제 준비된 현실임을 암시한 것입니다.
애플은 2014년부터 프로젝트 타이탄이라는 이름으로 자율주행자 계획을 준비해 왔지만 한동안 소프트웨어 등 다른 분야에 사업 역량을 집중했습니다. 2019년부터 다시 자율주행차 사업에 주력하면서 여러 완성차 업체와의 협업을 추진하는 한편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과열될 가능성이 낮은 리튬산 철로 배터리를 만드는 등 새로운 기술의 배터리를 개발해 주행을 늘리는 연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애플의 미래사업, VR, AR, 자율주행차
© 펙셀스, 출처 픽사베이 애플은 스마트폰 이후 주력산업 선정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동안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 에어팟 등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였지만 시대의 혁신이었던 애플 제품은 어느덧 과거를 대표하는 전리품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제 애플은 새로운 미래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거론되는 것이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그리고 자율주행차입니다.
애플은 비대면 소통이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AR과 VR 등 혼합현실 분야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2020년 VR 전문 스타트업 넥스트VR 인수 계약을 완료했는데 넥스트VR은 페이스북 오큘러스를 비롯해 HTC, 소니, 레노버 등 다양한 업체가 제작한 VR 헤드셋에 콘텐츠를 공급하는 기업입니다. 애플은 이미 2016년 플라이바이미디어, 메타이오 등 AR과 VR 관련 스타트업을 꾸준히 인수해 왔습니다.
팀 쿡은 스웨이와의 인터뷰에서 AR 기술이 헬스, 교육, 게임, 유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큰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현재 AR 기술을 접목한 헤드셋을 개발 중인 애플은 AR 기술이 애플의 미래 사업 중 하나임을 강조했습니다. 애플이 개발 중인 헤드셋은 연 마이크로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15개의 카메라 모듈과 건강 측정이 가능한 센서 기능을 가진 것이 특징으로 2022년 출시 예정입니다. 2025년에는 새로운 AR 글라스가 출시될 예정입니다.
애플 자율주행차 생산 가시화
© robertbye, 출처 Unsplash 팀 쿡은 자율주행차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자율주행, 자동차,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 접점 등 팀 쿡이 언급한 여러 단어를 조합해 보면 애플이 전기차를 직접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을 암시했습니다. 애플은 오래전부터 완성차를 직접 생산하는 사업에 진출하거나 관련 기술을 기존 완성차 업체에 판매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2014년부터 ‘프로젝트 타이탄’이라는 이름의 자율주행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지난 2019년 자율주행 전문 스타트업 드라이브 AI를 인수하며 자율주행 사업에 대한 관심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올해 초 현대차그룹에 이어 최근 LG전자와 마그나의 합작법인 LG 매그나이 파워트레인이 애플과 애플카 생산 협의를 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애플의 자율주행차 생산은 조만간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