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홀름 증후군 강도들을 옹호하는 인질들?

스톡홀름 증후군이란?

스톡홀름증후군은 인질이나 피해자였던 사람이 오히려 가해자에게 애착이나 온정과 같은 감정을 느끼는 것을 말합니다. 공포나 증오감을 느껴야 할 것 같은데, 반대로 그들에게 친근감을 느끼는 거죠.

보통 범인과 인질범 사이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잘 알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부부간, 부모자녀 등 가족관계, 가학적이었던 옛 연인을 그리워하는 사람에게도 같은 심리가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가정폭력의 피해자인 아내가 오히려 가해자인 남편을 옹호하는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자주적인 사람보다는 자주성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자주 일어난다고 합니다.

사건

이러한 증상에 스톡홀름 증후군이라고 이름을 붙인 이유가 있습니다. 1973년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에서 발생한 크레디 뱅켄 은행 강도 사건 때문입니다.

6일이 넘는 151시간 동안 인질을 잡고 경찰과 대치했습니다.

은행 강도는 여성 3명, 남성 1명을 인질로 잡고 협상을 요구했습니다. 법무부 장관에게 3가지를 요구했습니다.

세 가지 요구는 첫째, 복역 중인 친구를 석방할 것. 둘째, 300만 크로네(약 4억원)를 줄 것. 셋째, 은행을 탈출할 수 있도록 무스탕 차량을 준비하는 것.

강도들은 인질들을 위협하면서도 친절과 호의를 보였습니다. 인질들이 힘들면 위로해주고 감기로 아파하면 코트를 벗기도 했어요. 공포에 떠는 인질들을 풀어주기도 했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인질들은 동질감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나중에는 경찰로부터 강도들을 보호할 때까지 했어요. 강도들이 경찰에 붙잡혔을 때 그들은 서로 껴안고 악수를 하며 헤어졌다고 합니다.

경찰 조사에서 오히려 강도를 변호하고 증언을 거부했다고 합니다. 강도가 투옥되자 몇몇 인질들은 감옥에 가서 면회를 신청했다고 합니다. 법정에서는 강도에게 유리한 증언을 했다고 합니다.

스톡홀름 증후군의 특징

스톡홀름 증후군은 질병이라기보다 외상적인 상황에서의 대처 방식의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확한 기준에 대해서는 아직 이견이 많아 쉽게 설명할 수 없다고 합니다.

© sharonmccutcheon, 출처 Unsplash

이런 특징을 가진다고 합니다. 첫째, 피해자가 가해자에 대해 긍정적인 감정을 갖는다. 둘째, 자신을 구하려 했던 가족, 친구, 경찰 등 공권력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을 갖는다. 셋째, 피해자에 대해 가해자가 긍정적인 감정을 갖는다.

그리고 생존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려는 경향이 강한 사람의 경우 스톡홀름 증후군에 더 쉽게 빠질 수 있다고 합니다.

반대 개념

스톡홀름 증후군과 정반대의 개념이 리마 증후군입니다. 인질이 범죄자에게 동화되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범죄자가 인질로 동화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1996년 남미 페루 리마에서 일어난 사건 때문입니다. 페루 반군이 일본 대사관을 점령했습니다. 정부 주요 인사를 포함해 400여 명을 인질로 잡았습니다.

리머 증후군

3개월 넘게 이 상황이 계속되었습니다. 그동안 반정부 세력은 인질들에게 자신의 신상을 털어놓거나 편지를 주고받는 등 온정적인 행동을 보입니다. 도중에 몇 명의 인질을 석방하기도 했습니다.

정부와의 협상이 결렬되자 남은 모든 인질을 석방했고 반군들은 모두 제압당했다고 합니다.

사건의 작품화

스톡홀름 증후군 영화 Stockholm

이 사건은 스웨덴에서 <Norrmalmstorg>라는 제목의 영화로 만들어졌습니다. 캐나다에서도 ‘Stockholm’이라는 제목으로 영화화되었습니다.

넷플릭스 크라르크 – 출처 : 넷플릭스

최근에는 넷플릭스에서도 이 사건을 바탕으로 드라마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클라르크’라는 6부작 드라마입니다. 시간 되시면 한번 시청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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