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호르몬은 신체 에너지 대사에 관여합니다. 그래서 갑상선 호르몬 수치가 일정 기준보다 낮아져 있으면 에너지를 잘 만들 수 없습니다. 이것을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라고 합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있으면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납니다. 추위를 많이 타서 손발이 차가워요. 저혈압이거나 맥박수가 적은 편입니다. 피로에서 회복되지 않아요. 피부가 건조해 트러블이 생기기 쉽고 손톱이 부러지기 쉽습니다. 임신이 잘 되지 않아 우울하고 감정 기복이 심해져요. 손발이 잘 붓습니다. 항상 관절이 아프고 건망증이 생깁니다.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에 걸려 살거나 알레르기 질환으로 괴롭습니다.

이러한 증상 중 가장 불편한 것은 단연 체중입니다. 리즈 시절 상태로 돌아가고 싶은데 체중이 갑자기 불어나서 살이 잘 빠지지가 않아요. 심하면 몇 달 안에 8~10kg이 쪄요. 이렇게 갑상선 다이어트, 즉 갑상선 기능 저하증으로 인한 다이어트는 호르몬 때문에 일반적인 체중 조절에 비해서 더 힘들어요.

갑상선 다이어트를 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당연히 갑상선 호르몬 수치가 정상화하는 것입니다. 보통 갑상선 호르몬 저하증 진단을 받으면 평생 신디로이드와 같은 약을 처방받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약을 복용하면 호르몬 수치는 정상적으로 회복됩니다.

그러나 약만 복용했다고 안심해서는 안 됩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증상은 좋아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호르몬 수치는 정상이면 체중도 원래대로 돌아가야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이대로라면 영원히 체중이 늘어난 채로 되어 버리는 것은 아닐까 초조해져 버립니다. 갑상선이 스트레스나 체중 증가로 인한 염증, 혈당과도 관계가 있기 때문에 갑상선 호르몬 수치만 좋아졌다고 해서 관련 증상이 좋아지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는 생리불순, 수족냉증, 기력회복 등 증상 개선과 체질에 맞춘 한약이 도움이 됩니다.

운동도 마찬가지입니다. 체중 조절을 위해서는 식이 조절과 함께 운동은 필수입니다. 운동을 하면 우울감을 없애고 수면의 질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에는 유산소 운동이 기본이지만 근력이 약한 여성이 이 질환에 걸리기 쉬운 특성상 근력 운동도 꼭 필요합니다. 다만 운동을 하려면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처음에는 운동 처방에 정통한 전문가가 필요합니다. 같은 근력운동을 하더라도 중량만 올리는 것이 아니라 개인 상태에 따라 저중량으로 횟수를 늘리거나 멈추는 동작 등으로 수행하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갑상선 다이어트, 어렵다고 제 의지를 탓하지 마세요. 주변 분들이 왜 이렇게 의지가 약한가 하는 타박상에 상처받지 마세요. 호르몬 수치가 정상이라고 안심하지 마세요. 이 글을 포함해서 인터넷에 있는 정보도 참조는 하지만 너무 믿고 그 방법만 고수하려 하지 마세요. 개인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어떤 분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다른 분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 몸이 주는 신호에 좀 더 집중해보세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해결책은 찾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