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에 부가가치세 확정신고를 하고 2월에는 연말정산을 하고 3월에는 법인세 신고를 하면 4월에는 또 부가가치세 예정신고까지…엄마가 세무사라서 아르바이트로 일을 돕는게 벌써 3년째에요.회계 전 흐름을 세 바퀴 돌다 보면 어느새 직원처럼 업무를 숙지하면서 거래처 상대까지 하고 있는데… 사실 회계사무실 경력 3년차라면 조금 규모가 큰 회사 입사 지원까지 해볼 수 있지만 어쩔 수 없이 어머니 일을 도우면서 시작하게 된 회계는 해를 거듭할수록 저와 직무가 잘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업무 실수는 따로 없지만 매달 신고가 돌아오는 게 스트레스이기도 했고 거래처를 세금으로 대화하다 보면 최대한 솔직하게 신고해도 결국은 불만족스러운 사장님도 계셔서 그런 면에서 만족도가 떨어지다 보니까 더더욱 이 일이 안 맞는 것 같아요.게다가 저희 회사 같은 층에는 카페가 하나 있는데 저희 회사 직원들이 굉장히 단골이에요.그래서 카페 직원분들과도 친하게 지내는 편인데 그 분은 직업 만족도도 굉장히 높고 커피에 대한 자부심도 있어서 그런지 일을 항상 즐기면서 했어요.
그러면 커피를 배우고 싶다. 이런 건 아니지만 바리스타라는 직업이 너무 매력적으로 느껴져서 그분에게 동기를 부여받아 대구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해볼까 생각했습니다.어머니의 일이라 도와드려야 하고 업무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면 개인의 취미를 즐기는 것이 최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카페 직원분이 해주는 말이 성취감까지 느끼기 위해서는 단순히 배워보는 것보다는 대구 바리스타 자격증 취득까지 노리고 보고 배워보면 더 즐거울 것이라고 말해준 덕분에 평일 저녁마다 다니는 학원을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3월까지는 굉장히 바빴지만 4월 부가가치세는 예정신고이기 때문에 저녁에 무언가를 배우는 시간을 낼 수 있는 환경이기 때문에 직장인들이 많이 등록한다는 평일 오후 시간을 목표로 두세 군데 조사하게 되었습니다.최근에 새로 생긴 곳도 검색해 보았지만 커리큘럼이 제대로 짜여지지 않아 아직 수업 자체가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상황이라는 사실적인 리뷰를 보고 바로 통과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도 새로 생긴 곳이 예쁘고 쾌적하지 않을까 했는데 그 리뷰를 보면 예쁘고 쾌적한데 학원 교육이 오래된 곳을 찾아봐도 있지 않을까 해서 더 알아보니까 정말 있더라고요.국비 지원 과정에서도 너무 많이 등록하는 곳이라 HRD-NET에서도 서치 결과로 상단에 나오기도 했고 수강생 만족 리뷰도 너무 좋아서 전화 상담을 하려고 했는데 그래도 직접 방문하여 구석구석 시설이나 기계류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어 3월 법인세 신고가 끝나자마자 반월당역으로 뛰어들었습니다.
그날은 조금 일찍 퇴근하면 여유롭게 갈 텐데 세무사 어머니의 결제 도장이 늦게 떨어져서 결국 급하게 달려갔는데 다행히 시간 늦지 않게 도착해서 대기하고 신기하게 지점장님이 반겨주더라고요.처음에는 조금 부담스럽기도 했어요.강사님이 해주시면 편하게 상담해드릴텐데 지점장님이 해주시면 무조건 등록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근데 왜 그럴까? 첫인사부터 너무 친절한 것이 상담 내내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셔서 궁금한 것 하나부터 열까지 듣고 궁금증을 해결해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어느새 지점장님과 내적 친목을 다지고.. 수업참관을 해보셔도 된다는 얘기로 현재 수업을 듣고 계신 수강생분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범위에서 강의실 맨 뒤에 위치하여 약 5분간 수업을 들어봤는데 수업내용도 알차고 있었는데 그라인더나 머신기 등 각종 기계들이 최신식이라 버튼 조작도 간단한 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보통 저처럼 초보자들은 국내 자격증 2급에 도전한다고 해서 어느 정도 커피를 알고 있거나 취업이 목적이신 분들은 바로 1급 나아가 국제커피바리스타협회가 주관한다는 국제자격증인 SCA도 수강한다고 하는데 저는 거기까지는 아닌 것 같아서 초보자들이 배우기 쉽도록 2급부터 배우기로 했습니다.취미생활로 즐기려고 하는데 욕심이 많아서 상위권에 들어가면 중도 포기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웃음)
더 좋았던 점은 국비 지원이 가능한 대구 바리스타 자격증 학원이라는 점이었습니다.세무 쪽에서 일하고 있기 때문에 국가가 지원해 주는 혜택에 대해 잘 아는 분이기 때문에 이런 제도는 놓칠 수 없죠?재직자들도 배우고 싶은 직무교육은 받을 수 있는 국민내일배움카드 제도를 최대한 활용해보고 싶었지만 좋은 기회로 배우고 싶은 곳에서 국비과정으로 수강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왜냐하면 수업시간대 자체가 평일 오후라 선택권한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오후에도 국비과정에서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건 데스트니 운명이 아닌가 싶었거든요.에스프레소 이해와 머신과 그라인더 사용법, 그리고 템핑이나 레벨링 기술을 숙지하면서 에스프레소를 추출하는 원리와 방법을 익히기까지 2번의 과정에 걸쳐 수업을 듣게 되었습니다.
가장 기본 교육만 들어도 너무 재미있고 흥미로운 것이 강사가 수업을 진행해 주는 강의력이 과연 뛰어나다고 생각했습니다.저는 거래처를 상대하다 보면 거래처 사장님들이 제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할 때가 많아요.처음에는 왜 이렇게 이해가 안 되나 싶었는데 제가 말을 정리해서 하는 편이 아니라 횡설수설했다면 과연 그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요.
강사님은 처음 듣는 용어의 원리부터 기계 사용법의 이해까지 차분하게 기초부터 가르쳐주시는데 머리, 귀로 잘 이해되고 암기하시는 게 강사의 노련함이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전달하고자 하는 내용만 일목요연하게 말씀해 주셔서 수업이 느슨하지 않고 커리큘럼에 맞게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라떼아트도 배워봤어요사무실 카페 직원분들은 요즘 유니콘을 그려주시는데 너무 쉽게 그려서 하트 정도는 나도 쉽게 할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왜 그래..? 동그라미조차 제대로 못 그리는 내 실력을 보고 나는 과연 엄마 밑에서 세무일을 해야 되나 좌절했는데.. 다행히 강사님이 옆에서 피드백 해주고 잘할 수 있는 노하우에 대해 알려줘서 완전 예쁜 하트가 아니더라도 딱 봤을 때 하트를 그려놨지. 생각만큼 만들 수 있어요. (웃음)
제가 대구바리스타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면서 조금 난관이었던 것이 평일 낮에는 일을 하다보니 실기에 맞게 충분한 연습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없었다는 점.. 다행히 강사님께서 실기시험 주간에는 실습실에서 충분히 연습할 수 있도록 공간과 기계가 제공되니 부담 갖지 않고 대구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마음껏 연습할 수 있게 해주셨고 수업 전후 수시 연습해보니 초보 사무직원도 커피 라이선스 취득이 가능했습니다.지금까지 합격후기를 이야기 해봤는데 혹시 수업내용이 궁금하신 분이 계실까봐 아래 공유드립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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