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전쯤 주문한 레노버 P11 태블릿이 드디어 집에 도착했다. 메인에는 갤럭시탭s7+를 쓰긴 했지만 홈탭을 하나 넣고 싶어서 주문했다.
사진 출처 : 큐디스처럼 스탠드를 하나 사서 식탁 위에 놓고 밥을 먹으면서나 부엌 일을 할 때 뭔가를 흘리는 용도로… 근데 사려고 하니 스냅662인 게 정말 궁금했다. 5만원 정도만 추가하면 17~18에 750G 들어간 plus를 살까 고민했는데 20만원대로 가면 선택지도 많아지고 또 세컨드 탭이라 사용 빈도가 낮을 것 같아서 그냥 저렴한 마이로 일반 p11 모델을 주문했다.
주문하면서 가장 궁금했던 게 두 가지인데 결정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글로벌 롬, 램 6기가 모델에서 필요 없는 내장 앱을 모두 지우거나 비활성화했으며 삼성인터넷, 유튜브, 카카오톡 외에는 다운로드하지 않았다. 안드로이드 11을 게재한 상태다.
집에 있는 컴퓨터 중 한 대가 i73820인데 딱 그 컴퓨터를 사용하는 느낌이다. 빠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쓸 수 없을 정도는 아니고 간단하게 뉴스를 보고 자료를 찾는 정도로는 꽤 쓸 수 있다. 그런데 저건 아직 다운로드된 앱이 별로 없고 오픈탭이 아직 1~2개뿐이라 웹서핑을 하다 보면 탭 6~7개 정도는 열곤 하는데 그때는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넷플릭스는 꽤 빠르다고 느꼈다. 넷플릭스 외에도 유튜브 1080p 영상 정도는 끊김 없이 돌아가게 됐다.
총평과 잡설 수험생활 때 갤럭시탭 10.12017을 썼는데 나름 옥타코어였다. 물론 램이 2기가라 앱을 몇 개 내놓으면 금방 리프레쉬가 됐지만 이번에 p11을 고민하면서 스냅662가 갤럭시s7과 s8 사이의 성능이라고 하니 옛날 탭이 떠오르지 않을까 조금 걱정했지만 다행히 그보다는 훨씬 빨리 사용할 수 있었다. 아마도 소프트웨어의 발전과 최적화가 한몫했을 것으로 짐작한다.카드 할인이나 이것저것 긁어모아서 14만원 정도에 구입했는데 확실히 10만원대라고 하기에는 정말 좋은 마감을 가진 제품이다. 버튼이 눌러지는 느낌도 좋고 상당히 뛰어난 스피커 갤럭시탭s7과 달리 ips라서 번인 걱정도 없으니 사용하지 않을 때는 디지털 액자로 사용해도 될 것 같다. 싸고 적당히 굴리는 것도 좋고. 아래에 몇 가지 단점이 있지만 본래의 구매 목적에는 그다지 치명적이지 않고 나름 만족한다.
추천구매용도 1. 유튜브, 넷플릭스 등 영상용 머신 -> 108030p, 넷플릭스 HD 정도는 가볍게 돌린다(108060p는 약간 끊긴다). IPS 패널이라 OLED보다 암부 표현이 조금 아쉽지만 나름 뛰어난 스피커, 배터리, 색감도 어느 정도 맞추면 충분한 영상 머신이 된다.
2. (낮은 사양의) 방치형 게임머신, 디지털액자, IPS 패널로 번인의 걱정이 없는 것이 가장 큰 장점.
3. 굴리는 태블릿
단점들 1. 내비게이션 바 버튼 순 내비게이션 바 버튼 순서가 ▶●■로 고정돼 있다. 개인적으로는 뒤쪽 버튼이 오른쪽에 있는 것이 편하지만 기본 설정부터 변경할 수 없다. 태블릿 환경에서는 제스처가 편하긴 하지만 부모님이 제스처에 도저히 적응을 못해서 3버튼으로 해둘 수는 있지만 버튼 순서가 바뀐 것에 적응해야 할 것 같아요..
2. 다소 조잡한 UI 중국산 태블릿이 이상한 번역체 말투나 깔끔하지 않고 중구난방식 UI 등 다소 조잡한 부분이 있었지만 요술프나 리전 등을 만드는 레노버라 어쩌면 조금 기대도 했지만 부족한 부분이 조금씩은 보였다.
3. 조금은 충전기 타는 쪽 테스트를 많이 한 것은 아니지만 우선 삼성 25W 충전기나 바이패락스 멀티 충전기, 베이스어스 충전기에서는 8~12W 정도의 속도로 충전된다. 그래서 은근히 충전이 오래 걸리지만 정품 충전기를 사용하면 20W 충전이 되는데 돼지코 끼는게 귀찮아서…
4. 자동회전 자동회전 센서가 쓸데없이 정말 민감하다. 반응 속도는 괜찮지만 집 안에서 걸으면서 쓰거나 앉아서 쓸 때도 조금만 기울면 휙 회전해 버린다. 다행히 갤럭시처럼 자동 회전을 꺼도 화면을 돌리면 회전 버튼이 작게 표시돼 그대로 끄고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