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한순간에 이 세상의 모든 손소리가 사라진다면 어떨까요?
아니, 정정하면 아무 소리도 못 낸다면?답답하죠? 그런데 이런 상황을 배경으로 한 영화가 있다고 합니다.
바로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입니다.오늘은 결말까지 다 설명해 드릴테니, 공을 들이고 바로 본론으로 넘어갑시다!
(모든 이미지의 출처는 네이버영화입니다.)
▲영화소개=18년 개봉한 콰이어트 플레이스 1탄은 스릴러 공포 장르로 기존의 다른 작품들과 선을 그었습니다.
그 차이는 영화 속에는 유령도 나타나지 않고, 그렇다고 괴물도 잘 나타나지 않고, 고함이나 비명도 거의 없다는 점이에요.
스릴러, 공포영화인데 이 세 가지 요인이 거의 없어? 이건 말도 안 돼요.
하지만 그 말도 안 되는 일을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가 해버려요.
이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은 소리가 없다는 거예요그래서 감상 포인트도 놀랍게도 연기와 연출이 50%씩 차지하고 있어요.
그런 만큼 배우들의 연기력은 논란이 일지 않을 만큼 훌륭해 보는 이를 함께 숨죽이게 하기까지 한다.
또 재밌는 점은 배우진의 관계입니다이 영화의 감독이자 아버지 역을 맡은 존 크라신스키는 실제 부인인 배우 에밀리 브랜트와 영화 내에서도 부부 역을 맡았습니다.
영화의 내용
어느 날 갑자기 괴생물체가 나타나서 사람들에게 엄청난 위협을 가합니다. 하지만 이 외계인은 평범한 외계인이 아닌 시각 기능은 전혀 없고 대신 청각이 매우 발달한 독특한 외계인이었어요.
그들을 피해 주인공 가족은 말 대신 수화로 외계인을 피하는 생활을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가게에 들러 생필품을 가지고 가다가 막내가 우주선 장난감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청각이 나쁜 언니는 우주선 장난감을 몰래 가져다 주지만 배터리는 철저히 분리시켜요.
하지만 이를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던 여동생은 아무래도 배터리를 장착하고 엄청난 소음을 일으키게 됩니다.
그 결과 둘째 아들을 안고 있던 아버지의 전력질주에도 불구하고 막내아들은 괴생명체에 순식간에 납치되어 죽임을 당하고 맙니다.
그 일로 아버지와 큰딸의 관계는 불편하기만 합니다.
한편, 시간이 조금 지나고 나서 아내는 임신의 마지막 단계에서 출산일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하필 남편은 아들을 데리고 사냥 연습을, 큰 딸은 그런 아버지와 남동생에게 심술을 부려 집을 잠시 나간 사이에 아내의 파수가 일어나 진통이 시작됩니다.
진통이 시작되자 지하실로 향하던 아내는 그만 나무 계단에서 튀어나온 못을 밟게 됩니다.
무서운 고통에도 불구하고 비명을 지르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청각이 현저히 발달한 외계인은 집까지 들어와서 집을 수색해요.
집 밖에 위험을 나타내는 빨간 불을 보고 아버지는 아들에게 폭죽을 날리는 일을 맡기고 아내로부터 외계인의 집중을 분산시켜 놓자고 합니다.
다행히 둘째 아들은 폭죽을 터뜨리는 데 성공했지만 집 근처에 있던 외계인들 때문에 겁이 나서 근처 옥수수 밭에 뛰어들다가 언니를 만나게 됩니다.
아버지가 데리러 올 줄 알고 하염없이 기다린 그들은 의견분쟁을 통해 옥수수가 채워진 사일로로 안에 빠지게 됩니다.
그 소리를 듣고 외계인들도 아이들을 쫓아오지만, 아버지가 큰딸을 위해 만든 보청기가 소음을 발생시킨 덕분에 외계인의 청각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그들은 무사히 빠져나왔어요.
아버지는 자식들을 지키기 위해 고민한 끝에 마지막 방법을 쓰게 됐고 자신이 희생하는 방법이었어요.
희생되기 전 서먹서먹했던 맏딸에게 수화로 그동안 해주고 싶었던 말 사랑한다는 말을 남기고 소리를 지르며 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킵니다.
아이들은 아버지의 희생으로 집까지 무사히 도착하지만 외계인은 다시 집으로 찾아오고 맙니다.
그러던 중 똑똑한 큰딸이 조금 전에 자신의 보청기를 이용해 외계인을 쫓아낸 것이 생각나 확성기에 자신의 보청기 소리를 냅니다.
외계인들에게 치명적인 소음 때문에 그들이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동안 어머니는 엽총으로 외계인을 한 마리 한 마리 죽이고 영화는 끝납니다.
주관적인 견해=이 영화는 버드박스라는 영화와 비슷해요.버드박스는눈을뜨면안된다,콰이어트플레이스는소리를내서는안된다라는설정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살펴보면, 두 영화의 차이가 극명합니다.
두 영화 모두 훌륭해 보이지만, 콰이어트 플레이스는 누구와도 이야기하지 않고 소리를 내서는 안 된다는 설정이 매우 신선한 발상이었기 때문이죠.
최근 코로나로 인해 일상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게 되는 시기인데, 이 영화를 보고부터는 우리가 마음껏 소리내어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소중함을 느낍니다.
“이 영화는 저예산 영화였지만, 신선한 발상, 미치는 연기력, 숨 막히는 긴장감 등으로 52만 관객을 달성해 결코 작지 않은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2탄은 1탄으로 이어지는 내용이므로 2탄을 보실 예정이라면 꼭 1탄의 줄거리를 복기해 보시기 바랍니다.
별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