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 불안하고 알고 싶다.’<최보식을 만난 사람> [공지]전원일기, 배우 최불암

전원일기, 배우 최불암 국민은 불안하고 알고 싶다.”<최보식을 만난 사람>

배우 최불암, 본명 최영한

지난해 2021년 12월 최보식 선임기자가 배우 최불암 씨를 인터뷰했다.

최불암 씨는 노인들이 음식을 먹으러 전국을 돌아다니며 할머니들과 시시콜콜한 대화를 나누니 얄밉게 볼 수도 있습니다.

장수 드라마 ‘수사반장’과 ‘전원일기’에서 그랬듯 그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KBS에서 진행하는 ‘한국인의 밥상’도 10년이나 됐다. 그 세월 개인적 변화로는 숫자로 70세에서 80세가 된 것뿐.* 이번에는 전남 해남에 다녀왔습니다. 길이 멀었어요. 승합차로 왕복 11시간 걸렸어요. 요즘은 어디든 당일 출장을 갑니다. 오래 차를 타면 허리도 아프지만 운전기사가 더 힘들 거예요.”

  • 지금 80세인데 하루 만에 해남까지 가서 촬영하고 그날 다시 올라왔다는 건가요?제작비를 줄여야 하는 문제도 있고 옛날에는 멀리 가면 하룻밤 잤어요. 사실 낯선 곳에서 자는 것도 불편해요. 직원과 숙박하면 고급 호텔에 머물지 않을 거예요.

늙은 남자가 음식이나 먹으러 전국을 돌아다니며 할머니들과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얄밉게 볼 수도 있습니다.최불암 씨는 이런 쓸데없는 걱정을 했다. 장수 드라마 ‘수사반장’ ‘전원일기’에서 그랬던 것처럼 그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한국인의 밥상'(KBS)도 꼭 10년이 됐다. 그 세월 동안 그의 개인적 변화는 숫자로 70세에서 80세가 됐을 뿐이다.이번에는 전남 해남에 다녀왔습니다. 길이 멀었어요. 승합차로 왕복 11시간 걸렸거든. 요즘은 어디든 당일 출장을 갑니다. 장시간 차를 타면 허리가 많이 아픈데 힘들지.www.chosun.com

  • 가난한 밥상-

내 나이에도 지방에 다녀오면 큰일인데.. 매주 한 번꼴로 출장을 견디는 게 대단해요.

내 직업이니까 참는 거죠. 밤늦게 집에 오면 아무리 허리가 아파도 ‘잘 다녀왔다’, ‘오늘 다행이다’라고 말하곤 합니다. 옛날에 우리가 컸을 때는 ‘잘 참는 사람이 훌륭한 사람’, 한번은 한 후배가 ‘일이 너무 힘들어 죽을 것 같다’며 그만두고 싶다며 ‘놀다 죽었다는 얘기보다 일하다 죽었다는 얘기를 듣는 게 낫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뭐, 노인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하하.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사무실에서 2020년 12월 17일 배우 최불암씨가 최보식 선임기자와 서울 중구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 김지호 기자.-한국인의밥상프로그램을10년하면서한국에거의간것같습니다.0처음에시작할때전국각지역사람들과음식과정서를접할수있다는욕심이있었습니다. 하지만 10년을 하다보니 어딜가든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은 다 똑같다고 느꼈습니다. 돈이 많다고 특별히 행복하지도 않다고 불행하지도 않았어요. 우리 세대는 모두 어려운 시대를 지나왔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정말 자신들에게 주어진 삶에 크게 불평하지 않았습니다. 항상 자신들보다 아이를 생각하는 마음이 우선이었습니다. 인간의 삶이 이런 것인지 안타까운 가족관계를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한국인의 밥상 2011~2021 김민자, 김혜수, 최불암 – 전국을 돌며 먹었던 한국인의 식탁에서 공통점이 있었나요?

10년을 했기 때문에 횟수로는 한국인의 식탁을 500번 이상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 식탁은 대부분 가난한 시대에 가족을 조금이라도 먹여 살리기 위해 어머니가 가난한 식재료를 가지고 지혜를 짜서 만든 것으로 구성됐습니다. 밥상을 받을 때마다 이 나라가 존재할 수 있었던 것은 이런 어머니의 진심 때문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어느 지역의 어떤 식탁이 가장 맛있고 인상에 남았을까요?

새우젓만으로 간을 맞춘 우럭젓국, 엄마의 지혜로 만든 가난한 식탁이 가장 맛있었어요. 프로를 하면 주변 친구들이 전국을 돌며 좋은 음식을 다 먹고 있다고 말합니다. 음식점에 들어서자 갑자기 저를 신경 써요. 음식 평가를 하러 온 것 같아요.

-이런 프로가 10년이나 장수하기는 쉽지 않죠? 자극적이었다면 오래가지 못했을 거예요.

저와 같은 생각이에요. 제작진에게 “혼내지 말고 담담하게 가달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최 선생님을 9년 전에 만난 것 같은데도 여전한 모습입니다. 특별히 운동이라도 하시겠어요?

건강은 세월을 쫓는 것입니다. 운동은 거의 하지 않고 밖에서 걸으려고 해도 사람들이 자꾸 쳐다보지 못하고 집안에 러닝머신이 있지만 잘 타지 않습니다.”

-아마 훨씬 전의 모습이었을 거고 앞으로도 계속 이럴 거예요. 굳이 사람 분류를 한다면 최 선생님은 질리지 않고 오래가는 분이니까요.

옛날에 수사반장 전원일기를 보신 어르신들은 저를 옛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당초 대학 시절 연극을 할 때부터 주로 노역을 했기 때문입니다.아버지를 제가 일곱 살 때 여의고 할아버지 밑에서 키웠어요. 그러다 보니 노역이 자연스러웠을지 몰라도 어쨌든 청년에서 바로 노인이 된 거죠.

MBC 드라마 전원일기 중

1971년 ‘수사반장’ 드라마를 처음 맡았을 때가 31살이었습니다.

수사반장 내 역할은 55세 정도의 노숙한 역할이었어요. 한국인 식탁 프로그램을 시작할 때 +70세였는데 지방에서 사람들을 만나자 최불암 씨는 95세로 보이지만 얼굴이 생생하다. 성형이라도 했어?”라고 말합니다.

최 선생님의 브랜드를 만든 수사반장은 1971년부터 1989년까지 했죠?

어떤 운명의 장난일지 ‘수사반장’에 함께 출연한 김상순, 조경환, 남성훈은 모두 고인이 됐습니다. 조언해 준 최중락 총경도 그렇고.(개인수첩을 꺼내 보이며) 이 명단은 여경 출연 배우들인데 세월이 흐르면서 자꾸 잊어버리고 적어놨죠. 김영애, 염복순, 김화란 등의 순으로 출연했습니다. 이 분들도 고인이 되거나 소식이 끊겼어요.

  • ‘전원일기'(1980~2002년)에서 은삼 역을 맡은 박윤배 씨가 돌아가셨죠?
  • 어머니 역을 맡은 정애란 씨가 죽고 은삼이가 저승으로 갔어요.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 있는데 함께 있는 배우와 스태프는 제게 가족이고 동지였습니다.
  • 불안감-

-최 선생님은 ‘전원일기’에서 양천리의 김 회장 역을 하면서 ‘국민대표 아버지’가 되었습니다. 연기를 시작하고 나서는 평생 이런 모습으로 살아왔군요.

작가가 써준 대로 배역을 맡아 그렇게 된 겁니다. 작가의 펜 끝에 연기자의 운명이 달려 있다고나 할까. 드라마에서 제가 아버지 역을 하다 보면 현실에서 제가 그 그려진 아버지를 저를 맞춰 쫓아다니려고 노력하죠.

집 안에서도 드라마에 비친 그런 아버지였나요?

아이들이 자랄 때는 방송일로 너무 바빠서 아빠 역할을 제대로 못했어요. 제 아이도 옆에 있는 아버지가 진짜 아버지인지 드라마에 나오는 아버지가 진짜 아버지인지 혼란스러웠을 거예요. 전원일기를 찍던 시절에는 집에서 TV를 보고 있으면 아내(김민자)가 허리를 펴고 앉으라고 꾸짖었다. 아이도 양촌리 김 회장 같아요라고 했으니까.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후원회장을 지낸 지 40년이 됐는데 그 계기도 전원일기 속 연기 때문이었다고 했죠.

1981년 농기구를 사러 시장에 갔더니 금동이들이 앉아 사냥을 했어요. 내가 발길이 멀어 뒤로 돌아서 천원을 주려고 했는데 우리 집에 갈래? 더 맛있는 것도 먹고 형이 입던 옷도 있다며 데려오는 장면이었다. 해당 방송이 나간 후 “당신 멋지다”는 격려 전화와 편지가 * 쇄도했습니다. 작가가 쓴 대로 연기했을 뿐인데 내가 위선자 아닌가, 그런 고민을 할 때 누군가 이곳을 소개해 줬어요.

  • 드라마와 현실을 혼동하듯 ‘전원일기’에 나오는 김혜자 씨를 최 선생님의 부인으로 생각한 사람이 많았습니다.
  • “제 친구들도 ‘김혜자와 사나, 김민자와 사나?’ 낮에는 김혜자, 밤에는 김민자예요?”라고 짖기도 했어요. 전원일기를 오래 했더니 아내에게 미안했어요.
  • 김혜자 선생님은 드물게 메일을 보내는데 나라 걱정이 많았어요. 언론에 몸담고 있지만 깔끔한 대답을 해주지 않았어요.
  • 아내(김민자)도 뉴스를 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걱정이 많아졌어요.
  • 이런 분까지 ‘나라가 어떻게 될까?’ 걱정하게 만드는 것 자체에서 지금의 정치가 크게 잘못됐다는 방증이겠죠.
  • 정치란 국민을 편안하게 해주려는 것인데 지금 시국은 국민을 불편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제 주변 사람들도 모두 불안해하고 있어요. 하지만 마음속의 말을 밖으로 꺼낼 수 없는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말을 잘못하면 어떻게 되는 건 아니겠지만 민주화 이후 지금까지 다른 정권 시절에는 느끼지 못했던 불안감이 있는 것 같아요.
  • -우리 사회에서 통념적으로 #받아온 가치나 예의, 상식 기준이 급격히 무너져 버린 것 같습니다. 당당히 이를 비하하고 조롱하는 무리도 생겨났습니다.

2020, 12월 17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사무실에서 최보식 선임기자와 인터뷰 중

세상이 왜 이러는지 답답해요. 현 정부 출범 때만 해도 기대했는데 문 대통령이 나라를 어디로 끌고 갈지 잘 모르겠습니다. 국민은 가는 길이 어디인지를 좀 더 확실히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모르니까 불안해요.

-문 대통령은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라며 가야 할 길의 청사진을 이미 보여줬는데 무슨 말이냐고 하시네요.

우리가 못 알아들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언론이 아무리 의문을 제기하고 지적해도 대통령의 답변을 듣지 못했어요. 국민은 그걸 알 권리가 있잖아요. 답이 어려우면 지금은 이런 이유로 말할 수 없다거나 그렇게 대통령이 겨우 대답을 할 때도 있는데 그게 무슨 뜻으로 무슨 의도가 담겨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 문대통령의 의중-
  • 설마 – 대통령 발언 내용을 못 알아듣는 거 아니에요?
  • 대통령의 의중을 정확히 잘 모르겠다는 겁니다.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궁금해하는데 왜 솔직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얘기해 주지 않느냐는 겁니다. 지도자의 뜻을 알아야 국민도 따라다니잖아요. 국민이 납득할 수 없는 전략을 쓰기 때문에 우리도 불안합니다.
  • -문 대통령의 말과 실제로 이뤄지는 것은 다릅니다. 세상에서는 문 대통령의 말과는 반대로 받아들이면 된다고 합니다.
  • 아마 대통령도 고민이 많을 겁니다. 그러나 대통령은 속마음을 솔직히 털어놓을 수는 없습니까. 차라리 노무현처럼 피곤해서 대통령이 될 수 없다고 해야죠. 지금 많은 국민이 불안해하고 대통령을 바라보고 있잖아요.
  • 점심식사 자리에서 그는 먼저 꺼낸 정말 중요한 이야기를 꺼냈다.

오늘 최 씨를 만나니까 아내(김민자)가 말 조심하고 듣는 말에만 쉽게 대답하라고 걱정했다. 우리처럼 얼굴을 내밀고 사는 사람들은 말하기가 정말 어려워요. 그리고 지금까지 저는 자기주장을 잘 하지 않고 살아왔습니다. 남들과 충돌하지 않으려고 강하게 고집한 적도 없었어요. 하지만 요즘 시국을 보니 너무 답답해요./최보식 선임기자

늙은 남자가 음식이나 먹으러 전국을 돌아다니며 할머니들과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얄밉게 볼 수도 있습니다.최불암 씨는 이런 쓸데없는 걱정을 했다. 장수 드라마 ‘수사반장’ ‘전원일기’에서 그랬던 것처럼 그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한국인의 밥상'(KBS)도 꼭 10년이 됐다. 그 세월 동안 그의 개인적 변화는 숫자로 70세에서 80세가 됐을 뿐이다.이번에는 전남 해남에 다녀왔습니다. 길이 멀었어요. 승합차로 왕복 11시간 걸렸거든. 요즘은 어디든 당일 출장을 갑니다. 장시간 차를 타면 허리가 많이 아픈데 힘들지.www.chosun.com

‘최보식의 언론’ 더 자세히 보고 싶다면☞

한국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칼럼과 인터뷰 중심의 언론 www.bosik.kr

#최보식이만난사람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최불암인터뷰 #최보식언론 #최보식의언론 #한국인의밥상 #최불암최보식 #초록우산어린이재단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