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주기별 건강관리(중년기.만 40세-59세) 등록일 2013.12.11 출처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집필자 이선희 교수
생애주기별 건강관리
중년기(만40세-59세)
■건강목표 첫 번째, 신체적, 정서적, 사회적으로 건강한 생활을 누린다.②건강한 생활 습관을 통해 만성 퇴행성 질병의 발생을 예방한다. ③정기 건강진단을 통해 만성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여 합병증과 후유증을 예방한다.④여성의 경우 폐경기에 적응한다. ⑤은퇴에 대한 대비를 한다.
■ 주요 사망원인 40~49세 성인의 사망원인 순위는 암, 자살, 간질환, 뇌혈관질환, 운수사고 순이고, 50~59세 성인의 사인은 암, 간질환,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자살 순이다. 중년기의 암 사망률은 다른 사인보다 훨씬 높고 나이가 들수록 급격히 증가한다. 간질환 사망률도 급격히 증가해 특히 남성에서 여성보다 7배 이상 높다. 중년 남성의 암 사망률은 폐암 간암 위암 대장암 췌장암의 순이며 중년 여성의 암 사망률은 위암 폐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췌장암 자궁암의 순이다. (2005년 통계청 사망원인통계연보)
■주요 건강문제1) 만성질병 관리를 위한 생활습관조절심혈관질환, 당뇨병, 만성간질환 등 만성퇴행성질환은 중년기에 급격히 증가하여 적절한 치료를 하지 못할 경우 치명적인 합병증을 초래한다. 비만은 모든 만성 질병의 중요한 원인이므로 중년기 이후에는 특히 표준 체중을 유지하도록 특별히 노력해야 한다. 표준 체중은 신장 160cm 이상인 사람은(신장-100)X0.9kg, 신장 160cm 미만인 사람은 50+(신장-150)/2kg으로 계산한다. 복부비만도 만성질환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으로 남성의 경우 허리둘레 90(35.4인치), 여성의 경우 85cm(33.5인치)를 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고혈압, 고지혈증 및 당뇨병의 예방과 조절을 위해 중요한 것이 식이요법과 운동이다. 우선 싱겁게 먹기 위해 젓갈, 반찬, 라면, 간장, 절인 음식, 국이나 찌개 국물을 되도록 적게 먹어야 한다. 칼로리를 낮추려면 기름에 튀기거나 볶은 음식보다 삶거나 찌거나 구운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쇠고기 돼지고기 등 육류보다는 생선이나 닭고기 등 지방 함유량이 낮은 단백질 식품을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콜레스테롤이 높을 경우 노른자 삼겹살 갈비 등심 등 기름기가 많은 육류, 닭고기 껍질 새우 오징어 장어 등 해산물 아이스크림 케? 쿠키 파이 등 지방 함유량이 높은 제과류, 기름기 많은 중식 등을 가급적 삼가야 한다. 또 심폐지구력 향상을 위해 걷기, 조깅, 달리기, 에어로빅, 수영, 테니스, 자전거 등 유산소운동을 일주일에 3일 이상, 한번에 30분 이상 규칙적으로 해야 한다. 암 다음으로 사망률이 높은 만성 간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중요한 것은 바이러스성 간염의 예방, 표준 체중 유지 및 절주 습관이다. B형 간염의 항체가 없으면 중년기라도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간염 바이러스가 전염되지 않도록 안전한 성생활을 하고 침 문신 주사 피어싱 시 철저히 멸균 소독한 바늘 또는 일회용 바늘을 사용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평소 절주하는 습관을 갖고 한 번에 5잔 이상 폭주를 하지 않도록 주의한다.2) 암 예방 및 조기 발견 암 발생률은 거의 모든 암에서 40세 이후 급격히 증가한다.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은 남성의 경우 위암 폐암 간암 대장암 순이었고 여성의 경우 유방암 위암 대장암 갑상샘암 자궁경부암 순이었다.(2002년 중앙암등록사업자료) 정부는 이 중 조기 발견이 가능한 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을 5대 암으로 규정하고 5대 암 검진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40세 이상의 모든 건강보험 가입자 및 피부양자는 건강보험공단이 실시하는 건강검진과 함께 희망에 따라 특정 암검진을 2년에 한 번 받을 수 있으며 보험공단은 검진비의 일부 또는 전액을 지원해 준다.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암 사망률 1위를 달리고 있는 폐암의 경우에는 마땅한 조기 검진 방법이 없어 5대 암 검진 대상이 아니다. 현재까지 폐암 예방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은 금연이다. 최근 폐암의 조기 발견을 위해 저용량 폐 CT 검사가 이용되고 있다. 현재까지 조기발견 효과는 어느 정도 인정됐지만 보다 확실한 효과를 평가하려면 시간과 데이터가 더 필요하다. 현재 시행 중인 5대 암에 대한 검진 지침은 다음과 같다.5대 암 대상자 검사지침 ‘위암 40세 이상 모든 성인 2년에 한 번 위내시경 검사 또는 위장조영검사’를 받는다. 위장조영검사 결과 암이 의심되는 소견이 있다면 다시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간암 40세 이상 B형 또는 C형 간염 바이러스 보균자 또는 만성 간질환자 – 6개월에 한번씩 복부 초음파 검사 및 혈청 알파 태아단백(α-Fetoprotein) 수치를 검사한다.- 간경화로 진행되거나 만성 간질환이 심할 경우 의사의 권고에 따라 검사 간격을 3개월로 단축할 수 있다.대장암 50세 이상의 모든 성인 매년 대변잠혈검사를 받고 대변잠혈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대장조영촬영 또는 대장내시경검사를 받는다. 대장 조영 촬영 결과 대장암이 의심되는 소견을 보인 경우 대장 내시경 검사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40세 이상부터 검진을 시작하는 것이 좋으며 50세 이후 5-10년마다 대장내시경검사 또는 대장조영촬영+S상결장경검사를 함께 받는 것이 권장되기도 한다.▲유방암=40세 이상 여성=2년에 한 번 의사의 유방 진찰과 유방 촬영을 받는다.- 30세 이상 여성은 매달 생리가 끝난 직후 유방 자가검진을 받도록 한다.▲자궁경부암=30세 이상 여성-성생활을 하고 있는 30세 이상 모든 여성은 2년에 한번씩 질세포진 검사를 받는다.폐경에 대한 적응 및 관리 대부분의 여성은 50세 전후에 폐경을 맞이한다. 폐경 후에는 여성 호르몬 감소에 따른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변화가 나타나므로 이를 지혜롭게 경험할 준비가 필요하다. 폐경기 직후에는 얼굴이 달아오르고 열이 나고 식은땀이 나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이런 증상이 심할 경우 불면증, 만성피로,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점차 자궁과 질 주변 조직이 건조해지고 위축되면서 성생활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또 요도 점막의 위축으로 요실금 배뇨장애 등이 자주 발생한다. 갱년기 장애가 일찍 시작됐거나 이런 갱년기 증상이 심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경우라면 의사와 상의해 폐경기 직후 단기간 여성 호르몬 치료를 받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 최근 연구 결과 장기 여성호르몬 치료는 유방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고 보고되었기 때문에 유방암 고위험군일 경우 주의를 요한다.
갱년기 우울증 대처 중년기에는 노화에 따른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한다. 머리가 강하고, 얼굴과 눈가에 주름이 잡히며, 피부는 탄력을 잃어 간다. 또 예전에 비해 체력이 떨어지고 쑤시고 며칠 무리하면 회복 속도가 예전에 비해 느리다는 것을 경험한다. 또 아이들이 성장해 집을 떠나게 되므로 중년 여성들은 빈집 증후군을 앓게 된다. 자녀들이 가정을 떠난 뒤 평생 가족과 자녀들을 돌보기 위해 헌신해온 여성들은 깊은 상실감과 함께 목적이 실종된 듯한 허탈감을 느낀다. 그러나 중년은 인생에서 이룩한 성취를 되새기며 자신의 행복과 인생을 재평가하는 시기다. 인생은 아직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고 시간이 끝나기 전에 무엇을 할 것인지 계획을 세워야 한다. 중년에 벌어지는 인생에 대한 평가 과정을 중년의 위기라고 한다. 이 시기에 자신이 가족, 사회, 나라에 어떻게 적응하고 있는지를 돌아보고 스스로 계획한 의미와 목적을 성취했는지 생각해 본다. 다른 우선순위를 위해 미룬 것이 있다면 더 늦기 전에 시작하고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적극적인 생활태도를 가져야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 건강검진- 모든 성인은 12년마다 의사를 방문해 정기 건강검진을 받는다. 비만도, 시력, 청력, 혈압, 빈혈, 혈청지질치, 간기능, 신기능, 소변검사, 바이러스성 간염검사, 흉부방사선검사 및 5대 암에 대한 정기검진을 받는다.-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간염 등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정기적으로 의사의 방문을 통해 조절상태를 점검하고 처방받은 약물을 규칙적으로 복용하여 합병증을 예방한다.이선희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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