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에서 실시하는 건강검진을 받으면 가장 기본적인 것이 대사증후군에 관한 항목입니다. 대사증후군은 어떤 한 질환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당뇨병, 고혈압, 심뇌혈관질환, 만성콩팥병 등 다양한 질환의 발병 위험을 높이는 다양한 지표를 말합니다.
복부비만, 혈압, 혈당, 중성지방, 콜레스테롤의 5가지 항목으로 구성됩니다.
정상:5항목 모두 정상수치인 경우 주의군: 정상수치를 벗어난 항목이 1~2항목 이상인 경우 이상진단: 3항목 이상인 항목이 정상에서 벗어난 경우
5개 지표 중 3개 이상의 수치가 정상에서 벗어나면 대사증후군으로 진단되고, 1개 이상일 경우 주의군으로 분류됩니다.
건강한 사람도 반드시 건강검진을 통해 대사증후군에 포함된 지표를 검사해야 합니다.
이 지표들과 관련된 동맥경화, 당뇨병, 뇌혈관질환, 심혈관질환은 이상이 있어도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뭔가 의심스러운 증상을 보이면 이미 늦었을지도 모릅니다.
검사를 통한 조기 진단과 치료가 건강 관리의 기본이 됩니다.
첫 번째 항목은 복부비만입니다.
다른 항목과는 다르게 인지할 수 있는 항목입니다. 복부에 과도하게 축적된 지방 상태를 말합니다. 내장지방의 증가는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동맥경화, 암 등의 발생 위험을 높입니다.
허리둘레를 측정하여 진단됩니다.
남성 복부비만 정상 수치는 90cm(35.4인치) 미만이며, 여성의 경우 85cm(33.5인치) 미만입니다.
정상 체질량 지수(BMI)는 25kg/m2 미만입니다.
두 번째 항목은 혈압 수치입니다.
혈압도 높아도 별다른 증상이 없어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장기간 고혈압 상태를 유지하면 생명과 직결되거나 영구적인 장애를 가진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질환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특히 고령일수록 정기적인 혈압 측정이 필요합니다.
정상 혈압 수치는 수축기/이완기 130/85mmHg 미만입니다. 그 이상의 경우 이상 항목으로 진단됩니다.
세 번째 항목은 혈당 수치입니다.
음식을 통해 섭취된 탄수화물은 대사 과정을 거쳐 포도당으로 변해 혈중을 돌아다닙니다.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은 포도당을 세포 내에 넣어 에너지원으로 사용됩니다. 그런데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하면 혈중 포도당이 과도하게 많아지게 되고 즉 혈당이 높아지게 되면 여러 신체 조직에 악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고혈당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소변을 많이 보고 (다뇨) 물을 많이 마시고 (다음) 그리고 이유 없는 체중 감소입니다.
그러나 특별한 증상이 없거나 점진적인 악화 적응으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사증후군 혈당 항목 진단 기준은 공복 혈당 100mg/dL 이상입니다.
정상 혈당치는 8시간 이상 공복 시 측정치가 100mg/dL 미만이어야 합니다.
당뇨병 진단은 혈당 수치와 당화혈색소를 합치는 것이 정확할지도 모릅니다. 진단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당화혈색소 6.5% 이상 8시간 이상 공복혈당 126mg/dL 이상 75g 경구혈당부하 2시간 후 혈당 200mg/dL 이상 당뇨초기증상(다뇨, 다음, 체중감소)을 나타내고 무작위검사시 혈당치 200mg/dL 이상
네 번째 항목은 중성지방입니다.
고칼로리 음식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사용하고 남은 여분의 칼로리는 중성지방 형태로 피부, 내장 등에 축적됩니다. 이 축적된 중성지방은 인체 에너지가 부족할 때 에너지원으로 쓰이는데 과도한 경우 심혈관 질환, 뇌혈관 질환의 원인이 됩니다.
진단 기준은 150mg/dL 이상입니다. 중성지방의 정상치는 150mg/dL 미만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사증후군의 마지막 항목은 HDL 콜레스테롤 수치입니다.
콜레스테롤은 몸에 좋은 HDL과 몸에 나쁜 LDL 콜레스테롤로 나뉩니다.
고밀도 HDL 콜레스테롤은 혈관 내 지방을 간으로 이동시켜 분해하는 청소부 역할을 합니다.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을 경우 동맥경화 발생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저밀도 HDL 콜레스테롤은 혈관에 쌓여 혈관을 막히게 하거나 혈관 조직의 탄력을 저하시켜 동맥경화 발생률을 높입니다.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남성의 경우 40mg/dL 미만, 여성의 경우 50mg/dL 미만이면 좋지 않습니다.
대사증후군 항목은 합병증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겉보기에는 정상적이고 건강해 보여도 그렇지 않을 수 있습니다. 최소한의 건강검진을 통해 우리 몸이 주는 위험신호를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