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샘세침 및 조직검사 갑상샘결절기록2

(8.15일의 기록에 이어 쓰는 9.28일의 기록)

직장 문제 때문에 블로그에 글을 남기지 못해 이제야 남기는 기록.

홀수라서 올해 내과에서 건강진단을 받았다. 우연히 갑상선 초음파를 추가해 보게 됐다. 그리고 갑상샘 결절이 발견됐다. 만약 3개 중 1개가 석회화돼 있어 근육을 침범해 암이 의심된다고 하셨다. 나머지 두 개는 그냥 혹이기 때문에 항상 살아도 된다고 했다.자세한 기록은 과거의 포스팅! 오늘 처음으로 남기는 갑상선 결절 기록. 제가 갑상선에 결절이 있다는 것을 알고… m.blog.naver.com

이후 대학병원에서 조직검사를 받기 위해 상담일정을 짰다.

병원은 가장 가까운 큰 병원인 인천 서구에 있는 국제성모병원으로 가게 됐다.

더 큰 병원을 찾지 않은 이유는 일단 암일 수도 있기 때문에 다니기 편하게 집 근처에 가고 싶어서였다.그리고 국제성모병원 갑상선 교수가 좋았다는 말을 읽고, 또 그동안 국제성모병원에 두 번 정도 응급실에 갔을 때도 친절하고 정성스럽게 진료를 받았던 기억이 남아 있기 때문이었다.인테리어 때문인지 병원 분위기도 밝은 것 같고.

남편도 예전에는 가족 일 때문에 큰 병원 응급실에서 며칠씩 대기하며 지냈지만 나중에는 대학병원보다 조금 여유 있는 병원에서 정성껏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어 서울의 큰 병원 대신 인근 국제성모병원으로 가고 싶었다.

조직검사를 받기 위한 상담이었기 때문에 첫 상담 때는 내과에서 가져온 초음파를 교수가 확인해 보았다.내과에서 cd를 주고 수납옆, cd를 넣어서 전송할 수 있는 장소가 있다 조직검사가 필요하다고 해서 조직검사일을 정했다

다행히도(?) 갑상샘 호르몬에는 이상이 없었다. 나는 호르몬 때문에 살이 안 빠질 줄 알았는데 (엥?) 기능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 우연히 발견됐을 뿐이었다. 아무런 증세가 없었고 지금도 별다른 증세가 없었다.

피곤함도 없는 타입이라 하고 싶은 일에 빠지면 끝까지 갔다. 어렸을 때 등산을 많이 해서 체력만은 가지고 있다고 했고 체력에 대한 자부심도 있었다.

이날도 겨울이 유치원 패션쇼니까 주말 내내 땀 흘리면서

하고 싶은 건 끝까지 하는 1인 피곤한 나의 성격은 보통 피곤하다고 말했지만, 나는 그런것도 없었다ㅜㅜ

생검 때는 친정어머니랑 같이 내원하셨던 (세침검사가 좀 무서워서?)

어차피 병원 안은 나 혼자 왔다갔다 해야 해서 엄마랑 얘기할 시간도 별로 없었다.어차피 세침 검사 때는 나 혼자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혼자 가도 괜찮았을 것 같아. 지금 생각해보면 괜히 엄마랑 같이 가서 엄마 마음만 더 아프게 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세침검사는 갑상샘 결절 위치에 주사 바늘을 넣어 떼어내 조직검사를 하는 것이다. 나는 내 결절이 7mm인 줄 알았는데, 이때는 5.6mm라며(초음파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다)

뭔가 혼자 마음이 놓였다. 이렇게 작은 게 암이야? 이런 생각. 어쨌든 나는 결절의 크기가 작았기 때문에 주사 바늘이 작았다.

그리고 나름대로 통증에 강하다고 자신하는 편이지만 세침검사는 마취 후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아프다기보다는 조금 불편한 느낌이었다.

그러나 의외로 마취가 풀리면서 아프기 시작했다. 그래서 처방받은 약을 열심히 먹으며 조직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다.

그때도 아무 증세 없이 조직검사를 기다려야 하는데도 마음 편히 기다리기 위해 여행을 다녀왔다.

그리고 건강검진을 실시한 내과에서는 건강검진 결과 피검사에서 빈혈처방을 받았다. 빈혈 증상이 있었는데 잘못 느낀 것 같아. 그러나 화이자 1차를 맞아 내 몸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비로소 현기증을 느낀 것 같다.

그때는 진짜 1교시 수업을 하고 잠시 교무실 옆 공간에 누워 있어야 다시 2교시를 할 수 있었던 최악의 상태였다.(하지만 빈혈약을 먹고 조금씩 나아졌다. TMI지만 저장철이 텅 빈 상태라고 한다. 몸이이러하면다이어트도힘들기때문에몸을먼저정상화한다고맹세했다.

그리고 빈혈 증세 중 대장과 자궁측에 문제가 있어 수치가 낮을 수 있으니 자궁초음파와 대장내시경을 꼭 챙기라고 의사가 당부했다.

지난번에도 썼지만 나는 갑상샘암만 아니면 가장 좋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갑상샘포럼이라는 카페에서 환자들의 리뷰를 읽다 보면 암이 아니라 보다가 커지는 경우도 있어 정확하게 진단받기를 바라기도 했다.

남은 기록은 다음에!

나는 갑상선유두암 진단을 받았다. 그런 얘기일 수도 있지만 나 같은 상황을 겪고 계신 분들… m.blo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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