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무통 편도 수술에 대해서 썼는데 갑자기 예전 생각이 나더라고요.
예전에 교수로 근무했던 원주 세브란스에는 소아편도수술 환자가 무척 많았어요.
동네 ‘맘카페’에서 소문이 났다는 얘기를 듣고 멀리서 찾아오는 경우도 꽤 있었어요.
가끔 맘카페에서 저에 대한 글을 봤다고 캡처해서 보내주셨는데 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몇몇이 핸드폰에 저장되어 있네요.
좀 부끄럽지만 저도 좋았던 것 같아요
아이들은 병원에 온다는 것 자체를 공포로 느껴요
따라서 여러 검사에 이어 수술까지 진행하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닙니다.부모님도 너무 고생 많으시고
그래서 한 번 수술을 할 때 깨끗이 확실하게 수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지요.
소아 편도 수술의 경우 재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첫 번째 수술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럼 서론은 여기까지 하고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편도선염은 우리나라 국민 7명 중 1명이 겪는 흔한 병입니다.
입을 벌리고 거울을 봤을 때 목젖을 기준으로 양 옆의 울퉁불퉁한 부분이 편도선인데
편도선은 코나 입으로 들어오는 바이러스나 세균을 막는 항체를 생성하는 일종의 방어 기관입니다.
편도 표면에 패인 홈을 크립토라고 하는데, 그 부위에 세균이 서식하고 있는 수면력이 떨어지면 편도 조직 내부에 침투하여 염증을 일으키게 됩니다.
목에 통증을 느끼는 것은 목감기와 비슷하지만 급성 편도선염은 40도 가까운 고열이 나고 두통, 구토, 피로 증상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심한 경우에는 목 옆에 작은 덩어리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귀에 찌르는 듯한 통증이 동반되기도 합니다.염증이 수회 반복되어 만성 편도선염이 되면 목에 이물감이 생기거나 침이나 가래를 뱉으면 악취가 나는 좁쌀만한 누런 덩어리. 즉 편도 결석이 생기는 일도 있습니다.
성인의 경우 1년에 4~5회 이상 편도선염이 재발하거나 1년에 1~2회 입원이 필요할 정도로 중증이라면 편도수술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편도선을 제거하면 면역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나이가 들수록 편도선의 역할이 줄어들기 때문에 보통 3살이 지나면 면역 기능에 큰 역할을 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수술을 해도 면역력에는 영향이 없다고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편도선이 오히려 세균 번식 장소가 되기 쉽기 때문에 자주 고생하신다면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